13일 거행된 제69주년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행사 기념식에서 서헌원 해병대부사령관이 전적비에 헌화하며 호국영령을 기리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13일과 14일 군산시 월명공원 전적비와 은파공원 일대에서 ‘제69주년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행사’를 거행했다.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 군산지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군산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참전용사 120여 명을 비롯해 현역 장병과 해병대 예비역, 군산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위훈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된 전승행사는 기념식, 전적비 참배, 참전용사 감사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해병대 장병들은 선배 해병의 희생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조국수호 결의를 다졌다.
해병대는 69주년을 맞는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호국문화 축제의 장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해병대는 군산 시민이 많이 찾는 은파공원 일대에서 해병대 군악·의장대 시범, 안보 사진 전시회, 해병대 주요 장비 및 복장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전승행사를 통해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서헌원(소장) 해병대부사령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선배 해병들의 조국애와 충성심은 해병대 역사로 계승해야 할 우리의 명예로운 유산”이라며 “국가와 국민이 위기에 처하면 69년 전 선배 해병들이 그러했듯이 가장 먼저, 가장 위험한 곳으로 달려가 조국수호의 임무를 완수하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는 6·25전쟁 기간 해병대가 참가한 최초의 전투다. 작전명령 1호에 의거, 참전한 해병대는 1950년 7월 16일 군산항에 상륙해 북한군 6사단의 호남지역 남하를 지연시키며 아군의 식량 반출 작전과 방어진지 구축을 성공적으로 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