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군학교 터에 ‘여군의 다짐’비(碑) 새로 자리잡다.
2005년말 여군발전단 해단 뒤 옛 여군학교 터에 시설본부 건물을 신축, 2007년말 입주하게 됨으로써,옛 여군학교의 흔적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다. 1980년 건립되어 여군의 긍지와 신념의 상징이었던‘여군의 다짐’비(碑)는 다행히 시설본부 진입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그 옛날 여군들의 땀과 열정을 잊지 않고 기념하도록 하였다. 비(碑)를 이전하면서 기단 주위에 화강암을 깔아 작은 공원처럼 주변을 조성하였을 뿐만아니라, 비신(碑身)과 조화를 이뤄 멀리서도 돋보이도록 하였다. 또한 28년 동안 비바람에 씻겨 희미해지고 얼룩진 뒷면 동판을 말끔히 보수하였다.
아울러‘여군의 다짐’비(碑) 기단과 몸체 사이에 옛‘여군학교 연혁’(가로 38㎝ X 세로 42㎝, 재질 스테인리스)을 흑색 음각으로 새겨 넣어, 이 곳이 여군의 요람이었음을 영원히 기억하게 했다.
여군의 다짐’비(碑) 전경. 기단과 비신사이에 비스듬히 여군학교연혁을 세웠다. 뒤에 시설본부 신축건물이 보인다.
여군의 다짐
하나,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여군이다. 호국여성의 선봉이 되자.
둘, 우리는 무궁화의 얼이다.조국과 겨레를 위해 충성을 다하자.
셋, 우리는 국군의 빛이다.신의와 사랑으로 이웃을 밝히자.
넷, 우리는 승리의 맥박이다.한핏줄 전우애로 굳게 뭉치자.
다섯, 우리는 지용미의 표상이다.슬기와 용기로써 최선을 다하자.
‘여군의 다짐’비(碑) 건립 내력
제10대 여군병과장 문정수(文貞洙) 대령은, 전 여군의 정신적 덕목이자 신조인 지용미(知·勇·美)1) 이외에 여군으로서 긍지와 신념을 고취하고 사고와 행동의 표준을 삼기 위해 군과 학계 원로의 자문을 받아‘여군의 다짐’을 제정하였다.
또한, 이‘여군의 다짐’을 화강석에 새겨(라미화장품주식회사 90만원 기탁), 여군단본부 연병장 좌측(정문쪽)에 건립하여, 1980년 5월 8일부로 전 여군부대에서 의식행사와 수시 교육에 활용토록 하였는데, 당시 여군이라면 누구나 이 다짐을 지표로 삼아 안보에 대한 여성 선구자로서 긍지와 신념을 굳게 했다. ‘여군의 다짐’의 비(碑)는 기단과 몸체로 구분되며, 몸체 중앙 전면에는 대리석에 흑색의 한글궁서체로 내용이 음각되어 있고, 뒷면에도 같은 크기의 녹색 동판에 붉은 색으로 양각되어 부착되어 있었다.
※대리석에 흑색으로 음각되어 글자를 명확히 식별하기 어려워, 금번‘여군의 다짐’비 이전과 동시에 음각 글자를 백색 회토로 덧칠하였음.
사진 및 자료출처 : 국방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