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연합회가 내놓은 진중세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례 받은 군 장병은 18만179명으로 2009년에 비해 890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비해서도 5629명 늘었다. 이 중 신병교육대 세례자는 16만7718명, 일반 부대 세례자는 1만2461명으로 집계됐다. 군별로는 육군 16만4480명, 공군 7052명, 해병대 5412명, 해군 3235명이었다. 부대별로는 육군훈련소 세례자가 6만390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공군교육사 6847명, 해병대훈련단 5365명, 해군교육사 3090명, 보병학교 2552명, 종합행
정학교 2273명등의 순이었다. 한국교회의 군 선교는 타 종교에 비해 발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육군훈련소에서 종교에 입문한 전체 12만2980명 중 절반이 넘는 6만3906명(52%)이 개신교 세례를 받았다. 가톨릭 영세자는 3만9583명(32%), 불교 수계자는 1만7383명, 원불교 입교자는 2108명(2%)이었다.
군 선교 관계자는 “전체적인 입소 인원이 감축되고 있음에도 세례 인원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은 1004개 군인교회에서 진행한 제1, 2차 진중세례 주일이 큰 몫을 담당했기 때문”이라며 “대대급 교회에서 펼친 전도활동도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군선교연합회 ‘비전2020팀’ 최상범 실장은 “젊은 세대의 종교 외면 현상이 커지는 가운데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군대 내 포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며 “세례자에 대한 정확한 배치 부대 파악과 효과적인 양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는 1998년부터 ‘비전2020 실천운동’을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해마다 세례 등을 통해 얻게 되는 15만∼20만명의 군인 신자를 각 교단 군선교회 회원교회로 연결해 2020년까지 전 국민의 75%를 신자화하자는 운동이다. 군선교연합회는 군목 파송 60주년 기념사업으로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남 논산 연무대교회 제2예배당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