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 뿐 만 아니라 모든 선박들은 항해 시에 많은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육지 지형에 의해 피해가야 할 경우도 있고, 상선을 피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섬이나 암초를 만나기도 하고, 해로 상에 난파선이 있는 등, 자주 속력을 줄이거나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섬이나 암초, 난파선들은 해도에 정밀한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움직이는 선박을 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에 갑자기 상선이 우리 배 앞으로 지나간다면?
배는 즉시 방향을 틀거나, 멈춰서 충돌을 피해야 합니다.
그런데 배들은 브레이크가 없는데 어떻게 멈추는 것일까요?
첫 번째 방법은 엔진을 조종해 스크류를 역회전 시키는 방법입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주행 중에 기어를 ‘R(후진)’로 넣는 방법인데요,
함정의 무게에 의한 관성이 커서 역회전을 한다고 바로 정지하지는 않고, 상당한 거리를 진행한 후에
멈추게 됩니다.
사진 가운데, 출력조종레버를 움직여서 전진, 정지, 후진을 조종하게 됩니다.
배가 정지하게 되는 거리는 함정마다 틀려서,
정확하게 배를 조함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상투묘 훈련중인 장면
그러나 스크류의 역회전으로도 멈출 수가 없을 때는 비상투묘를 실시하게 됩니다.
보통 닻은 일정구역에서 대기하는 도중에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 할 때 쓰이는데요.
급히 멈추어야 할 때, 닻을 바닥에 박히게 해서 강제적으로 배를 멈출 수가 있습니다.
해군 함정의 경우 함수 쪽에 장비가 있어서 전진 중에 닻을 내리게 되면 장비가 상하게 될 우려가 있어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비상시에는 급히 멈출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배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사실~
그리고 멈출때는 이렇게 한다는 사실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