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육군을지부대 신병교육대대 생활관에서 훈련병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훈련병들의 교육과정을 참관하고 장병 부모들과 화상면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육군을지부대 GOP에서 추운 날씨에도 국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을 안아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배웅 나온 장병 20여 명 모두와 포옹했다. 청와대 제공 |
이번 방문도 연말을 맞아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고 여러 가지로 걱정하실 부모님을 안심시키고, 또 경계태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 특별한 날, 일부러 방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육군을지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들의 교육 과정을 참관했다. 훈련병들이 열을 맞춰 정돈하자 박 대통령은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 아니냐”면서 “이런 날은 특별히 아주 소중한 사람과 만나는, 따로 떼어 놓는 날인데, 이날 소중한 여러분을 만나러 일부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훈련병들은 “감사합니다”로 이에 화답했다.
이후 훈련병들의 생활관을 찾은 박 대통령은 전시된 국산 피복류와 장구류를 살펴보며 “격세지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기 설비나 이런 것, 고쳐 나가고 제때 보급하는 것도 다 이뤄지고 있느냐”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과 복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어 장병들과 함께 하트를 만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선사했다.
● 장병 씩씩하고 건강하게 훈련 중
화상면회실에서 박 대통령은 부모(어머니 3명, 아버지 1명)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장병들의 안부를 대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아주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하고 있다” “보급품 수준이 많이 높아지고 그래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이 다 옛날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를 위로했다. 또 한 훈련병의 조부가 해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대를 이어 헌신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바지에 위장무늬가 그려진 야전 상의를 입고 GOP 철책선의 순찰로를 직접 걸어 이동하면서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한 뒤 초소에 올라가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 중인 초병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 초소를 떠나기 전 배웅하러 나온 장병 20여 명과 한 명 한 명씩 포옹했고, 장병들은 박 대통령이 안아줄 때마다 “사랑합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