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2015년까지 전군에 800여정 보급
방위사업청이 지난 24일 적 지휘관과 주요 표적을 정밀 사격할 수 있는 K-14 저격용소총(사진)의 전력화를 시작했다. 새로운 저격용소총은 올해 130여 정이 특수전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됐으며, 2015년까지 전군에 800여 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2012년 S&T모티브가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K-14 저격용소총은 91.4m(100야드)에서 2.54cm(1인치)의 표적을 맞힐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초 진행한 성능입증 시험평가에서는 1.27㎝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켜 해외의 유명 저격소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준 바 있다.
주요 구성품으로는 주간 3~12배율, 야간 최대 4배율까지 관측이 가능한 주·야간 조준경과 일반 탄종에 비해 정확도가 증대된 특수 탄약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야간 조준경은 국산화가 완료됐지만 주간 조준경과 탄약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해외 도입품의 국산화를 추진, 저격용소총의 전 구성품을 국내 업체가 제작·생산토록 할 예정이다.
주간 조준경과 탄약의 국산화가 완료되면 약 26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사청은 실제 최근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저격용소총에 대한 수출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방사청 정상구 기동장비사업팀장은 “국외 유사 총기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K-14 저격용소총의 전력화로 우리 군도 저격전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저격용소총의 국내 개발로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모든 구경의 총기를 직접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