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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군 합동순항훈련전단 참모들이 지난 24일 진해군항에 정박해 있는 훈련함정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 성공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윤효은(육군소령) 간호장교, 송재우(공군대위) 의무참모, 이상훈(해군소령) 작전참모, 김정태(해군대령) 참모장, 장민석(해병대위) 정보참모, 서지현(육군대위) 법무참모, 김가야(공군중위) 간호장교. 진해=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육·해·공 3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이 28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이 훈련을 통해 각 군 2학년 생도들은 합동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타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합동순항훈련전단은 국내 주요 해군기지와 러시아, 일본 등 6개 기항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3군 사관생도가 해외 기항지를 방문하는 합동순항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2학년 3군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합동순항훈련은 4학년 해군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군순항훈련과 달리 교육훈련에 중점을 뒀습니다. 훈련전단 참모들은 ‘합동중심 사고 배양 및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도들의 역사의식과 합동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에서 만난 이상훈(소령) 합동순항훈련전단 작전참모는 “모든 훈련 준비를 완벽하게 한 만큼 합동순항훈련 이후에는 달라진 생도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군 합동순항훈련전단은 이성열(준장) 훈련전단장을 필두로 육·해·공군 사관학교 2학년 생도 594명(육사 267명, 해사 154명, 공사 173명)과 대조영함·일출봉함·천왕봉함 승조원 등 1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것은 훈련에 참가하는 생도뿐만 아니라 참모진 역시 합동군으로 구성됐다는 점. 정보는 해병대, 의무·간호는 육군과 공군, 법무는 육군, 공보는 해군과 공군, 통역은 육군과 공군 등 훈련전단은 명실상부한 합동부대의 모습을 갖췄다.

훈련전단 참모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훈련을 준비하며 이번 순항훈련의 ‘주인공’인 3군 사관생도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조연’ 역할을 맡았다. 지난 9월 3일 창설된 훈련전단은 짧은 기간에 최대의 교육훈련 성과를 거두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훈련 준비에 매진했다.

각 군에서 훈련전단으로 파견된 참모들은 군 생활 중 쌓은 노하우를 이번 훈련을 준비하면서 모두 쏟아부었다. 작전참모인 이상훈 소령은 참모들이 낸 다양한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조율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각 군에서 모인 참모들 역시 합동성을 향상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소령의 설명이다.

이 소령이 기자에게 보여준 훈련 일정표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생도들이 이렇게 빠듯한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 소령은 “생도들 스스로 사전 학습을 했고, 전문가 교육이 예정돼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훈련전단은 사전학습 교재와 자료를 각 사관학교에 전달하고 생도 눈높이에 맞춘 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생도들의 학습 여건을 보장했다. 각 기항지에 도착하기 전 진행할 추가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항해 중에는 해사 교수부 교관이 현장에서 생도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도들은 순항훈련 기간에 주제 연구발표를 하게 된다. 순항전단에 함께 편성된 한국국방연구원 전문위원 4명은 생도들의 발표에 전문적인 피드백을 할 계획이다. 이 소령은 “교육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에 구간별 주제에 따른 자기 주도 학습법을 적용했다”며 “훈련을 통해 생도들은 국제적 안목과 식견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8일 해군2함대에 집결한 3군 사관생도들은 천안함·서해수호관 견학, 연평해전 전적비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평택항을 출항해 제주, 부산, 진해 등 국내 주요 해군기지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세보항 등 6개 기항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생도들은 항해 중 백령도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독도 등 국내 주요 도서를 경유하면서 해양 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게 된다.


“각 군 작전 등 특성 서로 이해 땐 합동 전력 시너지 효과 클 것”

[인터뷰] 이 성 열  3군 합동순항훈련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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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수호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군의 중추가 될 사관생도들이 합동교육을 통해 타군의 작전과 무기체계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도들이 각 군의 특성을 이해하고 합동성을 강화한다면 향후 우리 군의 주역이 돼 합동전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성열(준장·사진) 3군 합동순항훈련전단장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각 군 생도들은 함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3주간 함께 생활하며 전우애를 기르고 3군의 합동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단장은 “지난 9월 3일 창설된 합동순항훈련전단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훈련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여러 가지 분야를 세심하게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관생도들이 합동성의 개념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역별 기회훈련을 마련했으며,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체득할 수 있도록 실습 계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육·해·공군 각 군은 임무에 따라 특성은 조금 다르지만 대한민국 국군으로서 함께 추구해야 할 명확한 공통가치가 존재한다. 바로 ‘국가관’과 ‘애국심’이다. 이 전단장은 “훈련 기간 사관생도와 승조원 모두를 대상으로 ‘태극기를 통해 국가관과 애국심을 함양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내 태극기 운동(가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도들과 승조원들이 자신의 좌우명이나 결의문 등을 직접 적은 태극기를 사물함 등에 펼쳐 보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애국심과 투철한 국가관이 형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 전단장은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생도들이 우리 영해와 일본, 러시아 등지의 유적지를 직접 견학하면서 과거 우리 선조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정확히 볼 수 있는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인터뷰 전문은 국방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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