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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18:27

종심(縱深·Dep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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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縱深·Depth)이란 원래 진지의 전방으로부터 후방에 이르는 간격을 의미하거나 혹은 전후방 부대를 모두 포함한 어떤 대형을 의미했다. 최근에는 ‘공간·시간·자원상의 작전 범위’로 풀이하기도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부대 전후방의 일정한 범위가 종심이다. 예를 들어 육군대학 총장을 지낸 김광석 장군이 쓴 ‘용병술어연구’(병학사 발행)를 보면 1994년 기준 한국군 사단의 정면은 11~15㎞, 종심은 20~24㎞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단 예하 부대들이 좌우 11~15㎞, 앞뒤 20~20㎞에 걸쳐 포진하거나 관할한다는 의미다.

전근대 전쟁에서는 전선에 근접한 적들에 대한 대처가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현대전에서는 적의 공격 지속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적 후방 깊숙한 종심 지역에서의 작전도 중요해졌다. 방어 작전에서도 적의 공격 충격을 완화하고 방어에 탄력성을 부여하기 위해 종심을 고려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교리·작전 개념에는 종심이라는 용어가 수시로 등장한다. 숙어로 결합했을 때는 ‘Depth’ 대신 ‘Deep’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한국식 군사 용어로는 모두 종심이다.

프랑스 쿠로 장군의 종심 방어 전술(Tactics on Defence in Depth)은 적 포병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방에서 최소한의 병력만 배치하고 전선으로부터 1.8~2.7㎞ 후방에 종심 깊게 주진지를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공지전(Airland Battle) 교리에서의 종심 전투(Deep Battle)는 아직 전선에서 접촉하지 않은 적 후방, 다시 말해 종심 지역의 적 부대를 차단하고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1990년대 후반 우리 육군의 도로 견부 위주 종심 방어도 적의 고속 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도로를 중심으로 세로로 깊숙이 방어를 펼치는 개념이다. 이것도 결국 종심을 고려한 방어 개념의 일종인 것이다. <국방일보 /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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