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9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역 해병대 중대장이 휘하 부대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검찰에 불구속 입건되고, 같은 부대의 부사관들이 사병들을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해 보직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는 23일 “서해5도 한 부대의 중대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5월 초 자체 조사 뒤 해당 중대장을 보직해임했으며, 군 검찰이 최근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같은 부대의 부사관 4명도 폭행 및 가혹행위 혐의로 보직해임돼 곧 징계 처리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해5도의 한 부대 병사 2~3명이 지난달 26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등에 “중대장과 부사관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진정을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중대장이 수시로 귓가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성적인 이야기를 했고, 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사관들이 부대원 여러 명의 뒤통수, 정강이 등을 상습적으로 구타해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쪽은 “조사 결과 심각한 성추행 혐의가 있진 않았지만 중대장을 비롯해 해당 간부들을 즉시 교체했다”며 “피해자들과 간부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중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쪽은 “피해자들은 해당 부대로 복귀해 정상적인 군생활을 하고 있다”며 “부대원들은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이고, 부대 자체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병대는 지난해에도 성추행과 구타·가혹행위가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해병대 2사단 운전병 이아무개(22) 상병은 사단 참모장인 오아무개 대령한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당시 오 대령은 보직해임됐고, 지난해 12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군 검찰의 항소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인권위는 해병대의 구타·가혹행위와 사건 은폐·축소 등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직권조사한 뒤 지난 3월24일 “해병대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가 반복적·관행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폭력에 관용적인 병영문화와 지휘감독자들의 관리 부실에 원인이 있다”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겨례신문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9416.htm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6 위문편지답장 받았어용~~최영웅 짱! 1 쭈방 2010.12.16 10136
315 월맹군, 1개 연대가 청룡부대 1개 중대에 궤멸되자 "한국군 피하라" 지령 file 운영자 2011.08.02 8243
314 월드컵축구로 인한전쟁 운영자 2010.05.28 7997
313 월드컵축구 안방개최 2일, 내일 결정 file 관리자 2010.12.01 12439
312 월간조선 5월회에 해병대 망치부대 기사실려 운영자 2010.05.16 7558
311 운전병 성추행 해병대 대령, 공소장 변경…유죄면 징역7년 배나온슈퍼맨 2011.08.02 7246
310 우주공간에서 지구 크기 엄청커요 1 file akxm110 2012.09.04 8223
309 우리는 영원하다 !! 자식이 해병이면 부모도 해병이지요 !!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6.30 8771
308 요즘은 살맛이 안납니다. 김종영 2011.07.13 6670
307 요즘 성범죄가 참 문제입니다 2 정보맨 2012.09.04 6163
306 요즘 미모포텐 터진 츄...은근히 묵직한 흰 배꼽티 + 청바지핏 전우여들리는가 2024.05.05 4619
305 외아들만 셋..해병대 재수..애틋한 사연들 1 file 이대용 2011.07.05 10139
304 외신들의 연평도포격 보도사진 file 관리자 2010.11.28 11997
303 외교부 "美 해병대 순환배치 논의사항 없다" file 배나온슈퍼맨 2012.02.07 6297
302 올해 부처님오신날부터 대체공휴일 적용, 5월 29일 월요일 대체공휴일 관리자 2023.05.02 44398
301 올해 구글에서 가장 주목받은 검색어는 1 관리자 2010.12.12 10300
300 오종혁, 귀신잡는 해병대 훈련 사진공개 1 file 운영자 2011.05.24 11340
299 오종혁 전역소감 “해병대? 솔직하게 징글징글하게 속썩인 곳” file 티엔티해병 2013.03.01 8298
298 오종혁 "해병대 선임 현빈, 굉장히 엄했다" file 운영자 2013.05.13 3983
297 오종혁 "현빈 후임? 저 때문에 귀찮을까봐 걱정" 오종혁입대심경 4 file 이대용 2011.04.16 1726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