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현장에 경찰에 이어 해병대 병력까지 끌어들였다.

23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해군이 해병대 병력을 투입해 제주해군기지 경계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경찰 공권력 투입에 이어 이번에는 최정예 해병대 병력까지 투입했다"며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22일부터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91대대 해병대 병력 10여명을 해군기지 경계근무 요원으로 파견받아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현역 근무병이 5-6명 밖에 안되 경계.순찰 근무를 설 수 없는 형편"이라며 "최근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이 펜스를 넘어 공사현장에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해병대에게 병력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 병력은 비무장으로 단순히 안전차원에서 순찰근무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무장을 한 채 경계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소리 이승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