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474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김기덕감독이 영회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김기덕감독은 해병대부사관 152기입니다.
 
김기덕.jpg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기덕(52) 감독의 구슬프면서도 당당한 아리랑이 베니스에 울려퍼졌다. 그는 그의 18번째 작품 '피에타'로 한국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프랑스 칸과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한국영화가 칸에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 한동안 한국영화의 베니스 행이 드물었지만 '피에타'는 7년만에 진출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최고상 수상이라는 영광까지 함께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에는 그의 칩거기간 만든 자전적 영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앞서 2004년에는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빈집'으로는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해외에서는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감독인 그이지만 국내에서의 김기덕은 굴곡진 인생을 걸어왔다.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영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피에타'의 배경이 되기도 한 청계천의 공장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러다 군 제대 이후, 프랑스로 향한 그는 32세 되던 당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로 영화라는 매체를 첫 경험하게 된다. 이후 한국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1996년 '악어'로 감독에 데뷔했다. 김기덕 특유의 강렬한 색감이 영화 전체에 번졌으며,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상반됐다. 그러나 2004년 한 해에 '사마리아'로 베를린 은곰상,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감독이 됐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수상 이후에도 그의 삶은 여전히 굴곡졌다. 제자였던 장훈 감독이 대형 투자 배급사와 손을 잡고 자신을 떠나간 아픔과 '비몽'을 찍던 배우 이나영이 자살 장면을 찍다 실제 목숨이 위험할 뻔한 상황에 이르자 충격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돌연 칩거를 택한다. 3년의 침묵 이후 틈틈이 자신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던 자기고백을 영화 '아리랑'으로 완성해 칸 영화제까지 석권하게 된 김기덕 감독은 그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이런 김기덕 감독에 대해 '피에타'의 배우 조민수는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당시 감독님은 너무나 즐겁게 자기 이야기를 하셨다.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덕이라는 이름 석자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에게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외국에서는 김기덕이라는 사람을 한국의 대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체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저 이 나라에서는 아웃사이더 같이 대했던 점에 대해 얼마나 한이 많았을까 싶기도 하다. 칭찬 받을 일을 많이 했음에도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어야 했다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국영화계에서는 이단아였던 김기덕, 4년만에 컴백작으로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거장의 위상을 증명했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당시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 60년만에 받은 사진들 '전쟁의 우정과 사랑'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0.24 6826
35 5월 감사하는 마음 file 운영자 2011.05.09 12086
34 4억원 뇌물챙긴 해병대 소령 검거 운영자 2011.05.28 9311
33 4살 아들에게 배운 지혜~~~ 1 file 미피01 2012.09.07 6482
32 4553명… 영국 유학생도 "해병대 가겠다" 1 file 운영자 2011.01.17 9527
31 3일부터 전국 391개 호흡기전담클리닉서 코로나 검사·치료 관리자 2022.02.02 57317
30 3월 1일 부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방역패스) 잠정 중단 보도자료 file 관리자 2022.03.16 57807
29 2주차 훈현중인 현빈(김태평) - 현빈, 해병대 훈련사진 추가 공개 file 운영자 2011.03.31 17395
28 2023년 병 월급 (봉급) 인상 병장 100만원으로 관리자 2023.01.03 52879
27 2015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 전국 사진촬영대회 사진공모전 운영자 2015.03.06 11248
26 2012년01월16일 흑룡의용사! 해병1.157기입대를 알립니다. file 박충열 2012.01.17 7662
25 2012년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file 배나온슈퍼맨 2011.12.31 6999
24 2011년도경북포항시 공무원정례회 우수/모범공무원시상식행사에 해병대오천전우회 박정윤부회장이 포항시장표창패를 받았다. file 박충열 2011.11.10 7480
23 2011년09월19일(월)해병대병1150기입영,해병대오천전우회원과가족봉사활동등~ file 박충열 2011.10.06 7501
22 1초 노른다 분리 완전 간단히 분리가 되네요 1 akxm110 2012.09.04 6545
21 1박2일 병역논란 MC몽 하차, 해병대 이정 투입 시청자 요구 ‘봇물’ file 슈퍼맨 2010.09.22 9000
20 1983년 광주 상무대에서 만났던 해병대소위들에게 - 이준재 1 운영자 2010.05.25 8564
19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슈퍼맨 2010.05.18 8489
18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 태극기를 달아주세요! file 운영자 2012.09.27 7308
17 100Mbps도 답답해 ‘기가인터넷 시대 열린다’ 해순이 2010.08.16 8518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