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남친을 연평도에 보낸 곰신(고무신·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여성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남친이 하필 해병대에, 하필 연평도1291018024_129101782083_20101130.jpg에 가서 (저는) 하루하루 뉴스만 의지하면서 매일 울면서 지내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기 불과 11일 전인 지난 11월12일에 연평도 해병대로 배치를 받았다는 누리꾼 ‘솔이’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가장 힘든 건 ‘2년의 기다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내 경우는 남자친구가 죽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사건이 터지고 28일에 처음으로 전화를 해 ‘괜찮다’고 말했지만, 목소리가 지쳐보여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며 안타까워했다.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진 뒤 군대간 남친을 기다리는 여성들의 온라인 모임인 ‘고무신 카페’(회원수 32만1942명)에 걱정과 염려를 담은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카페의 ‘해병대곰신방’에는 연평도 또는 백령도에 해병대 남자친구를 보낸 여자친구의 걱정글이 23일 포격 뒤에만 90여개가 올라와 있다.

  포격 사건이 발생한 23일에는 다급하게 남자친구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누리꾼 ‘달콩씨’는 “제 남자친구가 해병입니다. 연평부대. 지금 걱정돼서 미치겠습니다. 아무일 없을 거라고 마음 다잡고는 있는데 손이 덜덜 떨리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8일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이를 염려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누리꾼 ‘kimkk’는 “새벽인데 쉽게 잠이 안 오네요. 무사히 잘 넘어가겠죠? 불쌍한 해병이 고생할 생각하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라고 적었다. 이 글의 댓글에는 “뉴스 확인하면서 제발 아무 것도 안 뜨길 기도하고 있어요.”, “저도 계속 잠도 설치고…. 어제 기상상태 안 좋아서 바다위에 떠서 대기중이라고 연락왔는데, 아무일 없기를….” 등의 기도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누리꾼 ‘솔이’은 “군인은 그게 의무니까 ‘나라 지키다 죽어도 된다’는 인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겨례신문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 2015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 전국 사진촬영대회 사진공모전 운영자 2015.03.06 11248
95 서해5도에 첨단무기 배치가 능사인가? [SBS 취재파일] file 운영자 2011.03.29 11268
94 김흥국, 양아들 이정 해병대 면회 못간 대신 뭘 해줬나... file 해순이 2010.10.17 11280
93 오종혁, 귀신잡는 해병대 훈련 사진공개 1 file 운영자 2011.05.24 11340
92 오바마, 참전노병 장례식 참석 운영자 2011.03.17 11352
91 도움되는 명언모음 쏭쏭112 2013.02.18 11399
90 현빈 첫휴가 "훈련 힘들었지만 색다른 경험" file 운영자 2011.04.23 11403
89 일본 대지진 지역에 또 7.4 '강진' 이대용 2011.04.08 11413
88 군인부부의 동행 1 file 운영자 2010.05.28 11426
87 이효리 해병대 방문 과거사진 공개, 섹시미 대신 청순미 발산 화제 file 운영자 2011.02.04 11437
86 해병대 가는 현빈 미니미 출시 1 file 운영자 2011.01.15 11523
85 이정, 31일 해병대 제대 새 앨범작업 '돌입' file 해순이 2010.08.30 11573
» 불안에 떠는 ‘해병대곰신’들 “매일 울면서 보내요” file 운영자 2010.11.30 11630
83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ututut 2011.07.11 11655
82 "이러다 쿠데타 날수도"...별들의 ‘무서운’ 경고 운영자 2011.03.29 11698
81 임혁필 치아 부정교합 방위판정에도 해병대지원 file 운영자 2010.10.31 11729
80 황선홍의 든든한 '지원군'은 해병대 file 운영자 2011.03.06 11837
79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 속의 좋은 구절^^ ututut 2011.07.07 11995
78 외신들의 연평도포격 보도사진 file 관리자 2010.11.28 11997
77 현빈, 천안함 실종자 수색도운 해병부대 배치 1 file 운영자 2011.05.17 1206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