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닷컴 - 연평도에 MLRS배치, 탐지체계·타격·지원능력 보강

연평도에 배치될 대구경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31조2795억 원에서 7332억 원을 증액해 의결,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연평도를 비롯해 서북 도서의 전력 증강이다. 기존 전력으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억제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날 국방위에서 서북 도서 긴급전력 보강을 위해 반영된 추가 예산은 3105억 원. 국방부 소관 예산에서 약 933억 원이, 방위사업청 예산에서 2171억 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서북 도서의 전력 증강은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먼저 적 화력 도발에 대한 탐지체계 보강이다. 여기에는 AN-TPQ와 같은 대포병탐지레이더와 음향표적탐지장비가 포함됐다. 각각 371억 원과 89억 원이 반영됐다. 또 적의 침투와 도발을 더욱 정확하게 감시할 수 있는 영상감시장비도 들어간다.

　적 해안포 및 장사정포 타격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K-9 자주포가 대폭 증강된다. K-9 자주포는 현재 연평도에 6문이 배치돼 있다. K-55 성능개량 자주포도 추가된다. 축구장 3∼4개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의 227㎜ 다연장로켓시스템(MLRS)도 배치돼 적 도발이 있을 시 단호히 응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격 지휘 및 지원 전력도 보강된다. 사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K-77사격지휘장갑차도 배치된다. K-10탄약운반장갑차도 투입돼 우리 군의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지원한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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