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그리고 함께 훈련받고 있는 1317기 모든 훈련병 여러분,
너희가 입대한 날, 부모된 우리는 수없이 많은 감정을 삼켰단다.
자랑스러움과 걱정,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그날의 마음을 지금도 잊을 수 없구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세상의 보호 아래 있던 너희가 스스로를 단련하며 해병이 되어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부모인 우리보다 너희 자신이 더 위대해 보인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서로를 북돋우며 동기애로 버틸 너희들 모두가 자랑스럽구나.
지금 함께 흘린 땀과 인내의 시간은 평생을 함께할 전우애로 남을 것이다.
하루하루 단단해져 가는 너희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그 속에 담긴 성장과 의지를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주시는 교관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린 청년들이 해병이 되기까지,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끌어주실 교관님들의 노고는 부모인 우리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울타리입니다.
우리 아들들이 처음 만난 군대의 어른으로서, 지도자로서, 때로는 마음속 버팀목으로서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든 1317기 아들들아,
지금 겪는 하루하루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기억하거라.
그리고 교관님들께 받은 가르침과 동기들과의 우정은 너희 인생의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너희의 땀과 시간 위에 자라날 해병이라는 이름을 우리는 자랑스러워한다.
끝까지 건강하게, 무사히, 당당하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린다.
대한민국 해병대 1317기 모든 훈련병과 교관님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한 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