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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45년 전인 1966년 8월 이맘 때 해병학교 시절 단체로 무임승차한 빚을 갚기 위해 김무일(金武一.67.전 현대제철 부회장)씨와 고광호, 엄준걸씨 등 예비역 장교 일행이 11일 대전 코레일 본사를 찾아 허준영사장에게 100만원을 건네고 있다. < < 코레일ㆍ지방기사 참고 > > 20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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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과 해병대의 난투극을 다룬 조선일보 1966년 8월 9일자 7면 기사‘. 장교 30여명을 입건’이라는 제목이 붙었다.老해병들,

 

코레일 찾아 66년 공군과 집단 난투극 때 진해~김해 운임 1만125원을 지금 시가로 환산해 납부
1966년 8월 6일 오후. 부산으로 휴가를 나왔다 귀대하는 해병 간부후보생 7명이 버스를 타고 가다 구포에서 공군 김해 비행학교 조종 학생 10여명과 시비가 붙었다. 처음엔 해병들이 공군 장교를 끌어내려 폭행한 뒤 버스를 타고 떠났으나, 30분 뒤 공군 트럭 2대가 버스를 가로막았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공군 장교 30여명이 트럭에서 내려 몽둥이로 버스 창문을 부순 뒤 해병들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해병 소위 2명이 다쳤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병 간부후보 동기생 135명은 이튿날 밤늦게 회의를 가졌다.

"해병대가 공군에게 맞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 결국 이들은 8일 새벽 김해 비행학교를 습격하기로 하고 몰래 부대를 빠져나갔다. 이들은 공군부대로 가기 위해 경남 진해경화역에서 김해 진영역까지 돈을 내지 않고 열차를 탔다. 급하게 가느라 돈을 가져가지 않아 "무임승차는 곤란하다"는 역무원에게 일단 시계 10여개를 맡기고 우겨서 탔다. 135명이 탔으니 1인당 75원씩 1만125원을 내지 않았던 셈이다.

동이 트기 전 공군 기지에 난입한 이들은 눈에 보이는 공군 장교들을 마구 폭행한 뒤 허리춤에 손을 얹고 군가 '나가자 해병대'와 '청룡은 간다'를 불렀다. 당시 습격을 주도한 장교 중 하나가 나중 해병대사령관에 오른 전도봉 소위였고, 공군 부대 당직 사관은 나중 국방부장관이 된 이양호 대위였다.

공군도 가만있지 않았다. 군가를 부르며 호기를 부리던 해병들에게 장병 200여명이 무기를 들고 뛰어왔다. 사태가 커질 것을 우려해 퇴각하던 해병들은 철조망을 넘고 늪지대를 헤엄쳐 빠져나가다 1명이 익사해 숨졌다. 싸움 과정에서 해병과 공군 합쳐 48명이 다쳤다. 나중 자매결연하며 화해하긴 했지만 전원이 군법회의에 회부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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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과 해병대는 1966년 난투극 이후 자매결연해 사태를 수습했다.‘ 축 자매결연’이라는 글씨 밑에 악수하는 손 그림이 눈길을 끈다. /해병대신문 제공'8·8 습격 사건'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의 주역인 해병 예비역들이 45년 만에 마음의 빚을 갚기로 했다. 11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서울역 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서울지사에 노(老)해병 3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1966년 임관한 해병 간부학교 35기 동기생들. 45년 전 기차 삯을 치르기 위해 코레일을 방문한 것이다.

 

김무일(68) 해병 간부후보 35기 동기회장(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철없던 행동으로 본의 아니게 손해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며 100만원을 허준영 코레일 사장에게 건넸다. 100만원은 당시 운임 1만125원을 지금 시가로 환산한 금액이다. 김 회장은 "40년 넘게 정신없이 살다보니 지난날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다"며 "올해 임관 45주년을 맞아 동기들이 모여 이번 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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