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해·공군과 함께한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으로 상륙작전 지속지원 능력을 끌어올렸다. 해병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포항비행장과 조사리 훈련장 일대에서 상륙작전 시 다양한 지속지원 수단과 합동전력 운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해군·해병대 합동상륙훈련과 연계해 진행됐다. 훈련에는 해병대1사단·군수단·항공단과 해군 특전대대, 공군작전사·군수사가 참여했다.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공군 C-130 수송기, 해병대 MUH-1 마린온 등 해상·공중 전력도 투입됐다.
적 종심지역까지 전개하는 고난도 상륙작전에선 지상 보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공중 재보급을 통한 신속한 지원이 필수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서 고정익 항공기를 활용한 화물 투하, 회전익 항공기를 통한 인양 훈련으로 공중재보급 능력 배양에 몰두했다.
훈련 참가자들은 공수 화물 의장 방법의 하나인 컨테이너 보급 시스템(CDS)을 활용해 A-22 화물낭 6개로 800㎏에 달하는 물자를 포장해 공중 투하했다. 그 결과 81㎜ 박격포-II 등 전투 물자를 적시·적소에 지원해 상륙군의 임무 수행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
특히 해군 상륙함 마라도함에 탑재된 마린온 헬기가 긴급 보급품을 공중 수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린온의 다양한 운용 가능성을 실전에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 상륙작전 시 선견부대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군 특전대원(UDT/SEAL)도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에 최초로 참가해 생존성과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했다.
해병대는 이번 2025 해군·해병대 합동상륙훈련뿐만 아니라 포항비행장에서 수원·백령도 등지에 대한 긴급 보급품 수송을 통해 유사시 서북도서에 필요 물자를 공중재보급하는 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훈련을 총괄한 한지훈(대령) 해병대 군수참모처장은 “상륙작전의 성패는 다양한 수송수단을 통한 적시적 지속 지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해병대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한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에서 공군 C-130 수송기가 화물을 공중투하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 합동 공중재보급 훈련 사진 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