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문성탁 준위 가족 7, 예비역 9명까지 합하면 250빨간 명찰

3잇는 병역 명문자녀, 무술 단증만 11단 이종사촌 4명도 현역 부사관

 

 

BBS_201410010256442810.jpg ‘해병대 가족’으로 유명한 문성탁 준위와 딸 라원 중사가 해병대2사단 영내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제공=김지원 상병

 


 

BBS_201410010258083300.jpg 서해 최북단 백령도 6여단에서 사진 담당으로 근무하는 문찬호 중사.


 

 # 백령도에서 포항까지 ‘철벽 수호’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 군복을 입을 겁니다. 우리는 해병대를 위해 살고, 또 해병대 때문에 사는 가족입니다.”

 해병대2사단 군수참모실 장비탄약과에 근무하는 문성탁(48) 준위 가족은 ‘해병대 집안’으로 유명하다.

 가족 중 현역 해병 부사관만 7명에 달하고, 이들의 근무기간을 합산하면 110여 년이다. 전역자 9명까지 포함하면 근무기간은 250년을 훌쩍 넘긴다.

 이들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수도 서울 서측 관문 김포·강화, 해병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포항에서 조국수호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있다. 전역자들은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 준위는 1985년 해병대 부사관후보생 177기로 군 생활을 시작, 30년을 눈앞에 뒀다. 장녀 라원(24·부후 318기) 중사와 큰아들 찬호(23·부후 323기) 중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빨간 명찰’을 선택했다.

 라원 중사는 아버지와 같은 사단 공병대대에서 부소대장 임무를 수행 중이다. 찬호 중사는 백령도 6여단에서 사진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 준위 부인의 이종사촌 4명도 현역 해병 부사관이다. 81년 작고한 장인 고(故) 김태중 씨는 헌병부사관으로 베트남전쟁에 두 차례나 참전한 해병대 예비역 중사다. 장모 이복필(67) 씨를 포함한 5남매는 해병대원을 배우자로 맞을 정도로 해병대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남다르다.

 문 준위의 부인 김수빈(44) 씨는 라원 중사의 해병대 입대를 권유했으며, “해병이 아니면 절대 시집·장가를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해병대보다 해병대를 더 아낀다.

 중학생인 막내아들 석현(16) 군 역시 “기필코 해병대에 입대하겠다”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석현 군은 해병대원이 갖춰야 할 강철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격투기 선수로 활동 중이다.

 

 # 무술실력도, 해병대 사랑도 ‘최고’

 라원·찬호 중사는 ‘무에타이 남매’로 불린다. 두 명 모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까지 12년 동안 무에타이를 연마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유한 무술 단증은 11단이다. 격투기 사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남매의 무에타이 실력은 취미활동 수준을 넘어섰다.

 격투기 4단의 라원 중사는 2008년 한국 주니어미들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각종 전국대회 입상 경력을 자랑한다. 부대에서 무적도(해병대 특공무술) 교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생 찬호 중사도 격투기 4단의 실력파다. 2008년에는 국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가족 중에 해병대원이 많다 보니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해병대 이야기로 시작해서 해병대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는 건 다반사다. 라원 중사는 해병 부사관인 아홉 살 차이의 외삼촌과 연인 사이로 오해받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다.

 문 준위와 딸·아들이 포항에 근무했을 때는 전투복 안에 입는 똑같은 속옷과 양말이 누구 건지 몰라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임자였다. 이들의 관계를 모르는 동료가 가족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했을 땐 당혹스러워 진땀을 흘린 적도 있다고 한다.

 문 준위는 딸·아들과 함께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현재가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3대(代)를 잇는 병역 명문가임을 자랑스러워했다.

 문 준위는 “군인이라는 특성상 온 가족이 모이기는 어렵지만 군복을 입은 남매를 떠올릴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며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원·찬호 남매 중사도 해병대는 인생의 ‘레드 카펫’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 부사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 아버지의 팔각모를 쓰고 뛸 듯이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팔각모와 빨간 명찰을 이어받아 정말 기쁩니다. 아버지와 친척들의 멋진 모습에 반해 자연스럽게 해병대를 선택한 만큼 부끄럽지 않은 해병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해병대 병역명문가 고 노준옥 씨 가문

    매년 해병대에서는 3대 이상 해병대 출신으로 군 복무를 마쳤거나 복무하고 있는 가문을 대상으로 해병대 병역명문가를 선발한다. 이는 해병대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선양하고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가정의 달을 맞아 2019년도에 '해병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고 노준옥씨 가문을 만나보...
    Date2020.07.07 By운영자 Views8500
    Read More
  2. 전쟁기념관 7월의 호국인물 고길훈 해병 소장

    전쟁기념관 7월의 호국인물 선정된 고길훈 해병 소장. 사진 전쟁기념관 고(故) 고길훈 해병 소장은 1922년 7월 10일 함경남도 영흥군에서 태어났다. 1944년 도쿄 메이지[明治]대학 문과를 졸업하고 광복 이후 귀국하여 1946년 5월 11일 해군에 입대하였다. 1949년 4월 15일 해병대 창설에 참여하여 초기 해병대의 체제정립에...
    Date2020.07.02 By운영자 Views7838
    Read More
  3. 국가보훈처 선정 4월의 6․25전쟁영웅 성관식 해병대 소령

    국가보훈처는 ‘성관식’ 해병대 소령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성관식 소령은 중공군의 대규모 인해전술에 대항해 사천강가 36전진진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하여 임진강 일대 핵심 요충지를 확보하는 큰 전공을 세웠다. 성관식 소령은 1928년 광주(光州)에서 태어나 1951년 3월 수원농과대학을 졸업한 후6·25전쟁...
    Date2020.06.30 By운영자 Views6667
    Read More
  4. 2020년 2월 호국인물 천춘식 이등병조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안동지구 전투에서 큰 전공을 세운 천춘식 해병 이등병조( 현 하사)를 2020년‘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천춘식 해병 이등병조는 1929년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에서 태어났다. 1949년 7월 해군 14기로 입대하여 해군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도중에 새롭게 창설된 해병대로 편입되어 해병...
    Date2020.02.23 By운영자 Views2082
    Read More
  5. 광복군 송윤화 선생 외손자 해병대1사단 박성욱 중사

    국방일보 독립유공자 후손 장병 릴레이 인터뷰 <5> 광복군 송윤화 선생 외손자 해병대1사단 박성욱 중사 지난 14일 해병대1사단 박성욱 중사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어 계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박 중사의 외할아버지는 1940년대 중국에서 광복군의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펼쳤...
    Date2019.03.24 By운영자 Views3602
    Read More
  6. 1966년 지덕칠 해군중사 산화

    고(故) 지덕칠 중사(추서계급)의 무훈을 기리는 동상. 상자 안의 흑백사진은 고 지 중사의 모습이다. 베트남에 파병된 청룡부대의 1대대는 1966년 2월 1일 꽝웅아이 성 바딴간 반도 지역을 흐르는 강 하구에서 수로를 탐색하는 미 해병대 수중폭파반 (UDT) 활동을 보호하는 ‘강구(江口) 작전’에 투입되었다. 대대는 헬기로 ...
    Date2019.01.31 By운영자 Views2666
    Read More
  7. 해병대서 트럭 운전하며 꿈 확실해져… 구교민 선진버스 사원

    해병대2사단 운전병 출신으로 군 복무 중 미래를 준비해 전역 직후 선진버스 입사에 성공한 구교민 사원이 운전석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해병대 덕분에 제 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는 저에게 인생의 공백기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결과는 희망 기업 취업 성공으...
    Date2019.01.14 By운영자 Views1900
    Read More
  8. 혹독한 해병대 훈련 견딘 힘, 우리의 특별한 경쟁력!

    해병대 여군장교 출신 세븐일레븐 박지나 사원. 김포=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해병대사관후보생(OCS) 출신 박지나 사원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 여러분, 자신감을 가지세요. 군에서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기른 인내심과 조직을 이끌며 쌓은 리더십은 우리의 특별한 경쟁력입니다.” 해병대사관후보생(OCS) 110기로 2014년 해병대...
    Date2018.11.29 By운영자 Views872
    Read More
  9. 강원도 화천의 해병대 화천지구전투전적비

    자유수호탑에서 바라본 파로호 전경. 파로호는 중공군을 격파한 호수란 뜻으로, 6·25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지었다. 사진=국방일보 이헌구 기자 화천군은 강원도 북서부에 있는 산수가 뛰어난 청정고장이다. 북쪽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는 철원군, 동쪽으로는 양구군, 남쪽으로는 춘천과 경계하고 있다. 면...
    Date2018.04.17 By운영자 Views1845
    Read More
  10.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병영생활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지휘관이 갖춰야 할 조건 ‘통찰력’ 통찰력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부하를 살리는 지름길 ‘집단지성’으로 시너지 창출해야 발전 4차 산업혁명시대 ‘감성 리더십’도 당부 전진구(중장) 해병대사령관은 장병들에게 ‘꿈과 희망’을 강...
    Date2018.02.25 By운영자 Views1320
    Read More
  11. 1966년 8월 11일, 해병대 이인호 대위 베트남전 전사

    8월 11일, 1966년 8월 11일, 이인호 해병대 대위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날이다. 대위는 작전에 늘 앞장섰다. 1966년 8월 11일 베트남 투이호아 지역에서 실시된 ‘해풍작전’. 베트콩이 은신하는 곳으로 의심되는 동굴을 수색하는 이날 작전에서도 그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한결같았다. 그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수색해 나갔다...
    Date2017.08.09 By운영자 Views2438
    Read More
  12. 해병 정신으로 고비사막 마라톤 완주한 3인의 해병대 예비역

    고비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김영록 씨가 사막을 달리고 있다. 중국 몽골고원의 고비사막 전경.사진 제공=김영록 예비역 병장 “52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숨이 턱턱 막혔어요. 식량, 의류, 취침 장비로 가득 찬 배낭은 어깨를 짓눌러왔죠. 양발에 생긴 손바닥 크기의 물집을 터뜨리며 계속 걸었습니다.” 김영록(홍익대 전자...
    Date2017.07.11 By운영자 Views2626
    Read More
  13. 한미 해병대 연합 전술고공강하 훈련 현장취재 - 국방일보

    해병대1사단 수색대대 고공강하 팀원들이 지난 17일 경북 포항 조사리 공정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 고공강하 훈련에서 미 육군 CH-47 헬기를 타고 약 7000피트 상공에 올라 자유강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연습이 아니다. 실전이다. 목숨을 건 훈련을 대충 할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표정에 미동도 없...
    Date2017.03.19 By운영자 Views1614
    Read More
  14. 3월의 625전쟁 호국영웅, 김형우 해병대 삼조

    3월의 625전쟁 호국영웅, 김형우 해병대 삼조 3월의 625전쟁 호국영웅, 김형우 해병대 삼조 3월의 625전쟁 호국영웅, 김형우 해병대 삼조 / 국가보훈처
    Date2017.03.12 By운영자 Views818
    Read More
  15. 3월11일은 해병대6여단, 연평부대 창설기념일

    [서북도서 절대사수! 서해 NLL 이상무!] 3월11일은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창설기념일입니다. 바다 건너편 적과 대치하고 있는 6여단ㆍ연평부대 장병들. 서북도서 장병들에게는 매순간이, 매번 진행되는 훈련이 실전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서북도서에서 조국수호의 임무를 수행중인 장병들을 ...
    Date2017.03.12 By운영자 Views8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 Next
/ 2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