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문대천 국방광장]정예 강군의 중추가 되리라

 

문 대 천 해병대2사단 주임원사.jpg

문대천 해병대2사단 주임원사

 

 

해병대와 함께해온 지 24년, 아무것도 모르던 20살의 청년이 어느덧 대대 주임원사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주임원사는 지휘관이 부대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보좌하며, 부사관과 병을 대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사실 나는 투철한 안보관과 사명감보다는 단순히 생계를 이어가고자 해병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군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반복되는 훈련과 교육으로 지치기도 했고, 한때는 전역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해병대였고,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을 새겼기 때문이다.

27일은 부사관의 날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주임원사로서 해병대에서 얻은 강한 자신감과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 강인한 체력으로 최고의 부대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 아울러 대대 장병들이 하나가 돼 임무를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밝은 병영문화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젊은 시절을 해병대에 바친 장병들이다. 나는 이들에게 부대 차원의 자기계발 여건을 보장해 전역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부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부대 병력을 관리하고 장병들의 병영생활을 지도할 수 있도록 올바른 가치관과 리더십을 배양하겠다.

지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간부가 되고 싶다. 또한 젊은 장병들에 맞춰 SNS와 유튜브 등 대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창구를 만들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임원사가 되고 싶다.

또한 자만하지 않는 간부가 되겠다. 내 군 생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은 만큼 항상 겸손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군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을 후배 부사관들도 따라오고 있다는 생각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내가 이제까지 해병대에서 무사히 복무하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옆에서 늘 챙겨주는 가족과 동고동락하는 전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응원과 격려로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이제는 내가 그들 곁에서 힘이 돼 주겠다. 그것이 주임원사로서 내 소명이다.<국방일보 국방광장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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