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2012.08.25 01:10

偶吟(우음) - 양팽손

조회 수 196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偶吟(우음)

梁彭孫(양팽손, 1480~1545)

 

不識騎牛好(불식기우호)

소 타기가 좋은 줄 아직까지 몰랐는데

 

今因無馬知(금인무마지)

말이 없고 나니 이제야 알겠구나

 

夕陽芳草路(석양방초로)

석양이 비낀 향그러운 풀밭 길을

 

春日其遲遲(춘일기지지)

봄날의 해도 함께 더디 더디 가고 있네

 

“말이 없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지만 소를 타는 것도 좋더구만. 해 저문 석양 무렵에 향그러운 풀밭 길을 소를 타고 천천히 가노라니 봄날이라 해도 길더구만. 급한 일도 없는데 빨리 가면 뭐하나. 여보게 친구야 우리 느리게 살자꾸나.”

요즘 세상 버전으로 바꿔 풀어 보자. “자가용이 없고 나서야 비로소 버스나 전철을 타는 것도 좋다는 걸 알았소.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쁘게 살고 있나요? 마음을 비우면 여유가 생긴다오. 느림의 미학을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그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유유자적하는 여유를 가지면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도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偶吟(우음) 언뜻 떠오르는 생각을 시로 읊음 *遲(지) 더디다 느리다 뒤지다. / 한시연구가 이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868
72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운영자 2013.03.17 47244
71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운영자 2013.03.17 46303
70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5496
69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운영자 2013.03.17 45488
68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배나온슈퍼맨 2013.02.14 45134
67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운영자 2013.02.07 45081
66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배나온슈퍼맨 2013.02.14 45072
65 新雪(신설), 새해 첫눈 운영자 2013.02.07 44898
64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2.07 44790
63 松都(송도) - 황진이 운영자 2013.01.31 44700
62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운영자 2013.02.07 44602
61 正旦(정단) 설날 - 진각국사 운영자 2013.01.31 44508
60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873
59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704
58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3642
57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3606
56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운영자 2013.01.03 43552
55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43552
54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430
53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32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