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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대위 해병대교육훈련단 상륙전고군반

 

 

해군과 해병대는 ‘한 뿌리 공동체’다. 작전 특성상 밀접한 관계를 갖고 상호 지원 없이는 작전 수행이 어렵다. 그렇기에 해군과 해병대는 ‘원팀’으로서 작전을 수행할 때 전투력이 배가 돼 승리할 수 있다. 특히 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주 세력으로 참가하는 대표적인 합동작전이다. 작전 수행 단계 간 지속적이고 세부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

나는 이달 초 함정 견학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해병대 고급장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전문 소양인 상륙작전의 계획수립 절차를 숙달하고,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고민해 봤다. 처음으로 견학한 곳은 지난달 취역한 대형수송함 2번함 마라도함이었다. 마라도함을 보는 순간, 지난 2017년 쌍용훈련 중 독도함 상륙군지휘소에서 참모활동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서 이름을 따온 마라도함은 1번함 독도함보다 각종 탐지장비를 개선해 유도탄과 항공기에 대한 방어력이 강화됐다. 현측 램프의 폭과 하중을 늘려 탑재 능력도 증가했다. 또 비행갑판이 강화돼 MV-22 오스프리와 같은 수직이착륙기의 이·착함이 가능해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됐다. 이러한 마라도함의 전력화는 우리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이어 천왕봉급 상륙함의 마지막 함정인 노적봉함을 견학했다. 노적봉함 역시 기존 상륙함보다 장거리 수송지원, 속력, 탑재 능력 등 상당 부분이 향상돼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상륙작전을 할 때 독도함·마라도함을 보조해 줄 상륙함 전력이 있어야 입체적이고 강력한 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노적봉함은 우리 해군·해병대가 현대 상륙작전의 핵심인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할 것이며, 해병대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해안양륙군수지원(LOTS) 교육을 받았다. LOTS는 상륙군과 지상군에 지속적인 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고정된 부두·항만시설이 파괴됐을 때 해상에서 화물을 하역해 육상으로 양륙하는 개념이다. 과거 노르망디 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최근 세계 각지의 인도적 지원까지 운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적시적소의 군수지원이 작전의 성공으로 귀결됨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불확실한 전장에서 해상을 이용한 지속 군수지원의 중요성과 항구 및 적·하역 여건이 제한될 때 지속 군수지원을 수행하기 위한 LOTS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함정 견학과 LOTS 교육은 해군·해병대의 높아진 위상과 존립의 이유를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작전환경이 변화할수록 합동성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해군·해병대는 공동운명체로서 원팀으로 함께할 때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국방일보 병영의 창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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