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순간에도 미소 잃지 않는 밝은 모습  훈련 때 더 빛나는 든든한 버팀목 ˝고맙다”  /국방일보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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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상륙지원단 천민우(앞줄 왼쪽 둘째) 일병과 전우애로 똘똘 뭉친 부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은 내민다는 것, 특히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부대에는 슈퍼맨처럼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시간과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선뜻 손을 내미는 천민우 일병이 있어 부대원 모두를 미소 짓게 한다.

 천 일병이 처음 눈에 띈 것은 소대장으로 막 부임해 밝은 병영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였다. 평소 중대 분위기가 좋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천 일병은 먼저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솔직하면서도 용기 있는 천 일병의 모습에 나의 입가엔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고, 부대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는지 모두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부대는 더욱 더 끈끈한 전우애를 나누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어떠한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천 일병의 진가는 훈련 때 더 큰 빛을 발한다. 천 일병도 사람인지라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마는 힘들어하는 해병이 있으면 언제나 달려가 ‘힘내자’는 말 한마디와 함께 해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려 준다. 특히 지난 3월에 있었던 화생방훈련 때는 자신의 눈은 씻지도 못했음에도 옆에 있던 후임을 위해 수통에 남아 있던 물을 전부 주고서는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웃고 있는 모습은 가슴 뭉클함과 함께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진행 중인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에 참가한 천 일병의 열정적이고 즐거운 모습에 진지함이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 보인다. “무엇이 그렇게 즐겁냐?”는 나의 질문에 천 일병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반문한다. “6·25전쟁 당시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만으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제 손으로 모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보람이지 않습니까?”

 산 정상에서 호국영령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다른 장병들의 식사 제공을 위해 제대로 된 길 하나 없는 가파른 산길을 맨 먼저 앞장서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다른 장병들 앞에서 힘든 내색 하나 없는 천 일병. 그의 밝은 모습은 다른 장병들에게 더 큰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천 일병은 유해발굴을 하며 “차가운 땅속에서 기다리시는 6·25 전사자를 한시라도 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끝이 보이지 않는 유해발굴 굴토작업에 매진하고 중대에 복귀한 후에도 개인 시간과 취침 시간까지 아껴 가며 하루 동안 굴토한 호와 발견한 유해 및 유품을 정리한다.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자신의 안위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신경 써 주는 사람, 누구에게나 커다란 고목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사람, 해병대상륙지원단 슈퍼맨 천민우 일병에게 소대원이 돼 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밝고 활기찬 상륙지원단의 슈퍼맨으로 계속해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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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신 중위(진)
해병대상륙지원단 소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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