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예… 강인함에 부드러움을 더하다 - 해병대1사단 ‘해병전사’ 육성 프로그램

 

소수정예 강한 군대’의 상징 해병대. 그들이 강(强)에 부드러움(柔)까지 장착하기 위해 ‘해병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투전사와 지식전사를 합친 해병전사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원,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지식인 양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해병대1사단은 전입 장병을 최단 기간 내 정예 전투원으로 만들기 위해 해병전사와 전투지휘자 과정을 적극 운영, 전투형 군대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BBS_201412080309433420.jpg

해병대1사단 33대대원이 목표상 전투 과제 중 사상자 업고 달리기 실습평가를 받고 있다. 사단은 해병전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해 전입 장병을 최단 기간 내 정예 전투원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최병우 상사

 

 

 

BBS_201412080310285350.jpg

대전차 로켓 팬저파우스 사용법을 숙달하고 있는 33대대 간부.

 

 

BBS_201412080310447340.jpg

전투전사 달성을 위해 목표상 전투 과제를 실습 중인 안도현 이병

 

 

BBS_201412080311016850.jpg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 책을 읽고 있는 33대대 병사들

 

 

 

BBS_201412080311167690.jpg

위장술 평가를 위해 위장 크림을 바르는 병사들.

 

 

 

 

 # 피끓는 정열, 동장군도 막을 수 없다

 “귀신 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난 2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33대대 연병장에 우렁차고 패기 넘치는 군가 ‘브라보 해병’이 울려 퍼졌다. 10중대 전입 3주차를 맞은 안도현 이병이 비장한 각오와 함께 목표상 전투훈련장 출발 선상에 섰다.

 “삑~!”

 박부건(대위) 중대장이 호각을 불자 안 이병이 캔통을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어 캔통 들고 앉아일어서기, 높은 포복, 버피테스트, 앉아뛰며돌기, 팔굽혀펴기, 사상자 메고 달리기, 전력 질주 등을 숨돌릴 틈 없이 전개했다.

 전투전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목표상 전투 분야는 6분30초 이내에 소화해야 한다. 안 이병의 소요시간은 5분30여 초. 22.42㎏의 공격형 단독무장을 착용하고 340m 코스를 돈 그는 깊은 숨을 토해내며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사단에 자대배치를 받은 전입 신병은 해병전사 학습·평가표를 작성해 분·소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전투전사는 병영생활 기본 과제, 기본전투기술1·2는 물론 안보·대적관 확립을 위한 정신전력, 어떤 상황에서도 일발필중의 사격술을 발휘할 수 있는 전투사격, 전투지속 능력을 기르는 전투체력, 화생방 등 7개 분야 20개 과제로 구성했다.

 전입 신병은 4주 이내에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인증서와 함께 포상휴가증을 받는다. 불합격자는 합격할 때까지 다음 과정인 지식전사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성과제 외박과 모범장병 선발, 해외파병 등 각종 기회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병사들은 가장 어려운 과제로 전투사격술과 전투체력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전투사격술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전투사격은 전장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사격자세와 방법을 숙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100·200·250m 기지거리 사격에 50·150m 사선을 추가했다. 또 임의표적 출현 사격, 감시장비 장착 사격, 도시지역 전투사격 등 특수조건에서의 사격을 포함했다.

 평가는 탄창 3개를 갈아끼우며 서서쏴 4발, 무릎쏴 3발, 엎드려쏴 3발을 사격한다. 60초 이내에 7발 이상을 명중해야 합격점을 받는다.

 박 중대장은 “병사는 물론 간부들도 전투사격술을 통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며 “중대원들의 투혼과 열정은 동장군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5600여 명 자격증 합격률 70% 훌쩍

 지식전사는 장병 개개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시스템이다. 장병들은 군 생활 동안 이룰 수 있는 장단기 자기계발 목표와 계획을 작성한다. 자유시간, 점호 후 연등시간, 주말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해 목표 달성에 매진하며 주 1회 자가 진단으로 성과를 기록하게 함으로써 지속성을 유도하고 있다.

 사단은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자기계발 시간을 100% 보장하고, 스터디 그룹과 학습교실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더불어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장병의 외박·휴가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은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사단 장병들은 올해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에 5600여 명이 응시했으며, 70%가 넘는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다. 연극·뮤지컬, 밴드·통기타 연주, 태권도·축구 등 문화예술 및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단 내 동아리는 외국어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스터디 동아리를 포함 100여 개에 달한다.

 사단은 해병대가 중점 추진 중인 ‘리딩 Reading 1250 운동’ 확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 달에 2권, 전역 때까지 50권 독서를 목표로 한 캠페인은 장병들의 내적 성숙과 외적 전투력 상승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사단은 전투지휘 및 부대관리 능력을 갖춘 간부를 육성하기 위해 전투지휘자 과정을 마련했다.

 임관 2년 이내 초급지휘자는 전투전사 7개 분야에 작전명령 하달·화력요청 등을 포함한 기본전투지휘, 기본교리·훈련관리, 독도법·군대부호, 대전차 로켓 팬저파우스(PZE-III) 등 무기·장비사용법 4개 과제를 추가로 평가받는다.

 전투전사 합격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안 이병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진정한 해병대원이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며 “이 과정을 준비하면서 체력과 전투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 만큼 반드시 통과해 정예 전투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1. 해병대2사단 청룡회관 장병들 목욕탕에서 쓰러진 시민 구해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욕탕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해병대2사단 청룡회관 강민균 일병, 양봉석 상사, 김광연 일병, 김경수 일병. 해병대2사단 복지시설인 청룡회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목욕탕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부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강민균 일병...
    Date2020.01.09 Views4012
    Read More
  2. 해병대6여단 장한수 상병·최강민 일병 투병 부친께 간 이식

    간이식 수술을 마친 해병대6여단 장한수상병(왼쪽)이 부친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한 사실이 연이어 알려져 병영 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8일 여단에 따르면 대청도에서 K201 사수로 임무를 수행하는 장한수 상병의 아버지는...
    Date2020.01.08 Views3328
    Read More
  3.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 전투배치 번개같이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 장병들이 7일 주둔지에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전투배치 훈련 중 전투배치 명령이 하달되자 K9 자주포에 신속히 투입되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Date2020.01.07 Views3868
    Read More
  4. 해병대6여단 류석주 상병, 휴가중 호흡곤란 할아버지 응급 처치

    해병대6여단 포병대대 류석주 상병 해병대6여단 류석주 상병, 호흡곤란 할아버지 응급 처치 서해 최북단 백령도서군을 수호하는 해병대 병사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조했다. 해병대6여단 포병대대 류석주(오른쪽) 상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17일 저녁, 경기도 의정부의 한 찜질...
    Date2020.01.07 Views2460
    Read More
  5. 해병대-군 특성화고 교류 협정 체결, 경북기계공고·대전공고 등 8개교

    6일 해병대사령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해병대-군 특성화고 교류 협정’ 체결식에서 이승도(중장·가운데) 해병대사령관과 8개 군 특성화고 교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6일 해병대사령부 중회의실에서 경북기계공고 등 8개 고교와 ‘해병대-군 특성화고 교...
    Date2020.01.07 Views2334
    Read More
  6. 김승학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취임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에 김승학(해사 46기)준장)이 취임했다. 김승학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지난 3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 연병장에서 취임식을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김 단장은 취임사를 통해 &quot;해병대 정신과 DNA가 충만하고 새로운 해병대 100년을 책임질, 싸우면 이기는 &#039;무적...
    Date2020.01.05 Views2420
    Read More
  7. 해병대2사단 백호여단 오승원상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안전하게 구한 병사들도 있다. 육군102기갑여단 일출선봉포병대대 윤병주 상병은 지난달 23일 휴가를 나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향하던 중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즉시 시민에게 달려간 윤 상병은 부대에서 숙달...
    Date2020.01.05 Views2118
    Read More
  8. 해안정밀탐색작전즁인 해병대6여단 장병들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수호하는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전투주정을 타고 해안정밀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투주정 너머로 2019년 세밑 석양이 한 해를 마무리하듯 붉게 저물고 있다. 우리 장병들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빈틈없는 경계작전을 통해 필승의 작전대비태세를 이어나간다는...
    Date2020.01.01 Views2342
    Read More
  9. 해병대2사단 2019년 총24회 대민지원 활동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부대상 구현

    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지난 6월 인천 강화군 교동도 한 농가에서 모판 나르기 대민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2사단이 올해 총 24회에 이르는 선행과 대민지원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부대상을 구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사단은 “부대 장병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
    Date2020.01.01 Views2133
    Read More
  10. 진규상 준장 해병대 제9여단장 취임

    진규상 신임 해병대9여단장 해병대 제9여단장에 진규상(해사 44기)준장이 취임했다. 해병대 제9여단은 26일 부대 연병장에서 제5대 여단장 진규상 준장(해사 44기) 취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진규상 해병대 제9여단장은 해병대 1사단 71대대장, 해병대 2사단 1연대장, 합참 대정보분석과장...
    Date2019.12.29 Views3973
    Read More
  11. 해안 정밀탐색작전중인 해병대6여단 번개대대 장병들

    해병대6여단 번개대대 장병들이 백령도 일대 해안에서 정밀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부대는 연말연시에도 변함없이 강도 높은 경계작전을 하며 필승의 작전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사진 백령도=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Date2019.12.29 Views2577
    Read More
  12. 해병대사령부, 2019 후반기 인권위원회 개최

    23일 열린 2019년 후반기 해병대사령부 인권위원회에서 인권업무 유공 수상자들이 표창장과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해병대사령부는 23일 부대 대회의실에서 ‘2019년 후반기 인권위원회’를 개최했다. 2019년 후반기 해병대가 추진한 인권업무 실적을 분석하고 ...
    Date2019.12.23 Views32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 255 Next
/ 2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