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상장대대 이철영(상사) 정비소대장
27년 경력 전문가… 핵심전력 ‘상륙돌격장갑차’ 점검
“장병들 임무 마치고 무사히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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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상장대대 이철영(상사·맨 왼쪽) 정비소대장이 정비요원들을 대상으로 상륙돌격장갑차(KAAV) 점검 교육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해병대는 장병들의 안전한 훈련을 위해 훈련 전·중·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해병대의 강도 높은 훈련 이면에는 장병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책임자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해병대 장병들이 안전사고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관리책임자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노력 없는 당연함은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안전사고 예방법은 승무원 모두가 각자의 직책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죠.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면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 이철영(상사) 정비소대장은 “장병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7년 경력의 이 상사는 상장대대 안전관리책임자로 상륙돌격장갑차(KAAV) 점검과 정비요원 교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AAV는 해병대 상륙작전의 핵심전력인 만큼 장비 가동성을 유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 KAAV의 점검 항목은 122개에 이른다.

이 상사는 단 한 건의 결함도 놓치지 않기 위해 ‘KAAV 장비 운용 전·중·후 점검표’와 ‘기술검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병들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해 장비의 시동을 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상사는 “KAAV는 임무 공간이 해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모든 탑승 장병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훈련 전 파도·바람 등 해상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평소에 장병들의 조종 능력을 꾸준히 점검하는 등 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상사는 정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안전한 교육훈련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장비를 혼자 점검할 수 없기 때문에 정비요원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후배 정비요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병대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 김영호(상사) 정비포장반장
생명 직결 낙하산, 직접 메고 200회 강하 훈련
“실밥 하나만 잘못돼도 큰 사고… 경각심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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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 김영호(상사) 정비포장반장이 낙하산을 포장하고 있다.



“내가 직접 강하한다는 생각으로 낙하산을 포장하고 검사하겠습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공수교육대 김영호(상사) 정비포장반장은 정비요원들에게 매일 이렇게 다짐하게 한다. 낙하산은 생명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최정예 공정 요원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공수교육대는 연간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공수교육을 하고 있다.

공수교육대 안전관리책임자인 이 상사는 15년 경력의 낙하산 포장·정비 전문가다. 직접 강하한 횟수도 200회나 된다. 강하하는 교육생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이 상사는 “공수교육대 정비요원들은 줄 하나가 꼬이거나 실밥 하나만 잘못 봉합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낙하산은 해병대 고유 임무인 상륙작전 중 수직 상륙에 해당하는 공중강하의 필수장비로 장병 생명과 직결되기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낙하산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낙하산 포장은 정확하게 펴기를 시작으로 포장 전 검사, 상부 캐노피를 정리하는 폭 개기, 생명줄과 하네스 정리 등 11단계를 거치는데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천이 찢어지거나 줄이 끊어지는 등 세밀한 부분을 기계가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장 담당 정비요원들은 7주간 교육을 통해 장비정비 자격을 갖춘 대원들로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포장한 낙하산을 메고 강하하는 훈련도 한다.

하늘에서 낙하산이 정상적으로 개방돼 안전하게 착지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상사는 교육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낙하산 하나에 몸을 맡긴 채 공중으로 뛰어드는 게 불안할 수 있겠지만, 전우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를 믿고 교육훈련에만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군수참모처 황은정(군무주무관) 급양관리담당

안전한 먹거리로 훈련병 2000여 명 건강 챙겨

“조리 시간 표준화 등 체계적 관리로 식중독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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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 군수참모처 황은정(군무주무관·왼쪽) 급양관리담당이 위생관리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훈련병 식당의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훈련병 2000여 명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해병대 장병이 거치는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매년 1만여 명의 훈련병을 양성한다. 교훈단 군수참모처 황은정(군무주무관) 급양관리담당은 매일 2000명에 가까운 훈련병들의 급식을 책임진다.

황 주무관은 “훈련병의 건강은 안전한 음식에서 시작된다”며 “53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직접 제작해 취사장을 점검하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임용된 황 주무관은 대학병원과 학교, 안전보건공단 등에서 영양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예 해병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취사장 위생관리, 식자재 점검, 조리업무 관계자 위생교육, 식중독 예방 활동 등 전반적인 급식 과정을 총괄한다.

특히 무더위에 대비해 식중독 예방에 전념하고 있다. 식중독 지수에 따라 상하기 쉬운 메뉴를 식별하고 재료별 부패 시간을 고려해 조리 시간을 표준화하는 등 위생적 취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황 주무관은 “장병들에게 힘을 주는 음식을 잘못 관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위생관리로 식중독 제로화를 달성해 정예해병 육성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인터넷 2020년 6월 8일> 글=안승회/사진=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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