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지난 9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해병부대(MFK) 사령관이 주관한 ‘제인 앤 존 웨인 데이(Jane&John wayne Day)’에 한미 해병대원 배우자 30여 명이 참여해 미 해병대 훈련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는 서부극과 전쟁물에 다수 출연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얻은 영화배우 존 웨인의 이름을 따 매년 배우자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여군의 남성 배우자도 함께한다는 의미로 ‘제인’이란 명칭을 더했다. 우리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한미 해병대 장교·부사관 배우자들은 팀을 이뤄 화생방, 암벽 등반, 소총 사격, 호송작전 시뮬레이션 등을 체험하며 가족의 직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각종 장비를 견학하고, 70년을 넘게 이어온 한미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애를 체감했다. 이후 전투식량을 먹으며 국가를 초월한 ‘해병대 가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병대사령부 정책실에 근무하는 김성준 소령의 아내 김정민 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남편의 노력과 헌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윌리엄 소우자(소장) 주한미해병부대 사령관은 “이번 행사는 배우자들이 해병대의 일원인 남편과 아내가 매일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라며 “서로 더 긴밀한 유대감을 느끼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 해병대 장병 배우자 초청행사 참석자들이 화생방 방호 체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