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지난 8일 “학군사관후보생 57명을 대상으로 7월 28일부터 4주 동안 하계 입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학군단 설치 대학은 제주대·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부경대 등 4개 대학이다.
교훈단은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함양하고 해병대 정신을 신념화한 정예 해병대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하·동계 입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입영훈련은 내년 임관을 앞둔 2년 차 후보생과 올해 입단한 1년 차 후보생으로 나눠 각각 장교화·군인화 단계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2년 차 후보생들은 정예 해병대 장교를 향한 전술과제 숙달을 목표로 독도법 실습과 전장리더십훈련, 분소대전투훈련 등 전투지휘자로서의 지식과 지휘능력을 함양 중이다. 훈련 막바지에는 엄격한 임관종합평가를 통해 해병대 장교로서의 자질을 평가받게 된다.
입영훈련을 처음 실시하는 1년 차 후보생들은 군인으로서의 기본자세 완성을 목표로 제식훈련과 수류탄 투척, 각개전투훈련, 산악기초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천자봉 고지 정복으로 해병대 정체성을 함양했다. 교육생들은 남은 2주 동안 개인화기 사격, 생존수영, 구급법 등 군인에게 필요한 핵심과제를 집중 숙달할 예정이다.
부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온도지수에 따른 교육훈련 시간 조정과 복장 간소화, 온열손상키트 구비, 휴식장소 확보 등 혹서기 교육훈련 지침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올해 입단해 첫 입영훈련에 임하고 있는 김정수 후보생(학군72기)은 “정식으로 해병대의 일원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폭염을 이겨내고 천자봉을 정복해냈다”며 “‘해병대’라는 정체성 속에서 입영훈련도, 대학 학업도 멋지게 완료하고 당당한 후보생, 당당한 해병대 소대장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하계 입영훈련 기간 후보생들은 교훈단장이 주관한 격려연에 참석해 해병대ROTC 동우회, 교훈단 선배 장교들의 격려를 한몸에 받으며 끈끈한 전우애와 애대심을 배양했다. 또 12일에는 해병대전략연구소(RIMS)가 개최하는 안보 토론회에 참가해 특별 강연을 청취하며 예비 장교로서의 안보 소양을 갖출 예정이다.
하계 입영훈련을 완료한 학군사관후보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교내 교육을 통해 군사지식 학습과 체력단련을 이어간다. 이후 2년 차 후보생들은 올해 동계에 다시 입영해 도시지역전투, 개인화기 사격 등의 훈련을 거쳐 내년 3월 정예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1년 차 후보생들은 1년간 학업에 집중하다가 내년 여름 하계입영부터 다시 군사교육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입소한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지난 7일 하계 입영훈련 중 분소대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이민주 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