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조종사의 요람’ 한반도 영공수호 ‘고공비행’ / 국방일보 2012.07.26

 

전투비행대대와 운항관제대·기상대로 구성 무사고 비행기록 보유로 뛰어난 조종실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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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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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기실에서 대기 중이던 KF-16 전투기 조종사 김보영 대위가 신속히 출격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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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관제대 간부들이 기지 관제탑에서 비행지원을 위한 항공 관제를 하고 있다.

 “띠~띠익~.”

 25일 오후 2시. 공군20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에 갑작스럽게 버저(buzzer)가 울렸다.

 이곳에서 대기 중이던 조종사들은 8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륙해 임의 지역까지 출동해야 한다. 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 무장사와 정비사들은 KF-16 전투기에 AIM-9M 사이드와인더, AIM-120B 암람 등 공대공 무장과 지상을 제압할 합동정밀직격탄(JDAM), AGM-65G 매버릭 미사일 등을 전투기의 임무에 맞춰 분주하게 장착하기 시작했다.

 출격훈련을 위해 준비가 완료된 조종사들은 전투기를 편대(4대) 단위로 활주로에 진입시켰다. 이어 40여 대의 전투기들은 최종 점검을 한 후, 굉음을 토해내며 엔진의 출력을 높이더니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며 창공을 향해 비상했다. 서해 상공으로 날아간 KF-16 편대는 한 시간여 동안 가상의 공대공ㆍ공대지 임무를 수행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이날 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적 지역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면서 시작됐다. 훈련에 참여한 KF-16 전투기 123 전투비행대대 조종사 김보영 대위는 “비상출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매 순간 다하고 있다”며 “내 손으로 스위치 한번 누르면 전쟁이 시작되는 만큼, 막중한 책임도 느끼지만 철저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빈틈없는 한반도 영공수호

 공군20비는 완벽한 조국 영공수호를 위해 1996년 12월 2일, 국내 최대규모 비행단으로 창설됐으며 항공작전전대도 비행단의 창설과 함께 시작됐다. 전대는 현재 비행단의 주 전력인 KF-16 전투기 4개의 전투비행대대와 항공통제 및 레이더를 담당하는 운항관제대 그리고 비행에 필수적 정보인 기상상황을 종합·분석·예보하는 기상대 등 총 6개 예하 대대로 구성돼 있다.

 부대에서 운용 중인 KF-16 전투기는 전력증강과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 전투기 사업계획(KFP)으로 1986년부터 생산됐다. 정밀폭격과 야간 저고도침투 폭격능력 등 전천후 전투임무수행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기다. 생산 이후 다양한 업그레이드로 KF-16 전투기는 현재 한반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동북아 국가 내 어떤 전투기와 대적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고성능 유도폭탄인 JDAM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부대는 97년 3월 25일 120전투비행대대, 123전투비행대대를 19비에서 예속변경·수용하며 2개 전투비행대대로 전력화했다. 이후 1998년 6월 1일에 121 전투비행대대, 같은 해 8월에는 운항관제대가 창설됐다. 99년에는 157전투비행대대를 KF-16 전투기 운용부대로 재창설해 수용함으로써 4개 전투비행대대 체계를 구축했다. 또 2010년 11월 기상대를 예속 변경해 수용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KF-16 전투기의 뛰어난 임무수행능력을 바탕으로 부대는 백령도 및 제주도를 포함한 전 한반도 영공방위 능력을 확대하고 서해안시대 해상 통제권 확보, 대북전쟁 억제능력 향상 등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는 비상출격 횟수 또한 공군에서 가장 많다.

 121전투비행대대 조종사 윤재호 대위는 “평소에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F-16 전투기 조종사의 요람

 부대는 명실공히 공군 최정예의 전투력과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 예로 지난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120전투비행대대가 종합 최우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6ㆍ2008년에는 123전투비행대대가, 2005년에는 121전투비행대대가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뛰어난 전투기 조종실력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부대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가장 먼저 출격하는 등 많은 비상출격 임무와 초계임무를 수행하며 철저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수많은 실전임무와 훈련 중에도 120전투비행대대의 5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비롯해 4개 전투비행대대 모두 1만 시간 이상의 무사고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대의 뛰어난 조종실력을 증명해 준다.

 무엇보다 부대는 KF-16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KF-16 조종사의 요람’이기도 하다. 모든 학생 조종사는 고등비행과정을 수료한 후 전투기 전환 및 작전가능 훈련(CRT)과정 이수를 통해 한 가지 기종의 조종사로 인정받게 된다. 이 중 KF-16 전투기의 CRT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부대 157전투비행대대다. 2008년 이래 모든 KF-16 전투 조종사는 이 157대대에서 배출하고 있다.

 
인터뷰-대대장 김일환 중령- “대대원이 진정 행복해야 전투력 향상에 힘 실어줘"

“행복한 조직이 곧 강한 조직이죠. 저 혼자 행복한 건 불행한 겁니다. 대대원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야 전투력 향상에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김일환(중령·공사 41기·사진) 123전투비행대대장은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건 목숨을 담보로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주어진 위치에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부대가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대장은 대대원들에게 ‘지켜야 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강조한다.

바로 비행환경과 생활환경을 철저히 이원화해야 한다는 것. 비행안전이 곧 임무완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고난도 임무 수행으로 생활에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배제하는 것은 물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비행훈련을 위해 평소 대대원 모두가 서로 돕고 배려해야 한다는 게 김 대대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그는 수직적인 관계를 탈피하고 수평적 관계의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대장은 대대원들이 ‘영공방위의 핵심요원’이라며 그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그 밑바탕에는 대대원 개개인이 가진 뛰어난 역량과 열린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대대장은 “작전에서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생활에서는 행복이 피어나는 강하고 멋진 대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휘관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글=조아미·사진=정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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