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H2010122006910001300_P2.jpg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 (서울=연합뉴스) 20일 오후 2시30분에 시작된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에 동원된 K-9 자주포. 사진은 지난 2009년 6월 12일 해병대 연평부대가 국회 국방위에 공개한 K-9 자주포. 2010.12.20 << 연합뉴스 DB >>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호준 노재현 기자 = 정부는 21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대한 북한 조선인민군 총사령부의 반응을 분석하며 추가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인민군은 전날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이 종료된 지 2시간 30여 분만에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어 "한계 없는 우리 혁명무력은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이 미국과 남조선 괴로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이 `본거지 청산'을 언급하며 위협적 자세를 취했지만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한 부분이다.

지난 1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이 남측 단장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할 경우 공화국(북한)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당장 추가도발에 나설 것 같은 태도와 사뭇 대비된다.

PYH2010122008660001300_P2.jpg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서울=연합뉴스) 해병대 연평부대가 20일 오후 2시30분 K-9 자주포 등으로 연평도 서남방 우리측 해상에 설정된 해상사격훈련구역(가로 40㎞×세로 20㎞)으로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백령도에 배치된 K-9 자주포 사격훈련 모습. 2010.12.20 << 연합뉴스 DB >>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대체로 북한의 위협강도가 상당히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는 언급은 상당히 완화된 표현으로 보인다"며 "우리 군의 서해사격훈련과 관련해 추가 도발 없이 이 정도의 언급으로 그냥 넘어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은 통상 우리가 세게 나가면 꼬리를 내린다"고 말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에 우리가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면서도 "지난달 23일 포격도발 이후 우리 군과 국민의 대응태세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북한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의 의도에 대해 한 당국자는 "위기 조성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상기시킨 데 대해 북측이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고 자평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위기조성 후 유화메시지를 통해 원하는 것을 달성하려는 전형적인 북측의 `치고빠지기식' 전략이라는 것이다.

PYH2010122006880001301_P2.jpg
연평도 105mm 견인포 (서울=연합뉴스) 20일 오후 2시30분에 시작된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에 동원된 105mm 견인포. 사진은 지난 2009년 6월 2일 연평도에서 훈련중인 해병대 연평부대의 포병들. 2010.12.20 << 연합뉴스 DB >> hkmpooh@yna.co.kr

북측이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핵 연료봉을 외국으로 반출하는데 합의했다는 CNN 보도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정부는 북측의 태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좀 더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이번 북한의 반응으로 이렇다저렇다 판단하기보다 앞으로 북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우방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kw777@yna.co.kr
hojun@yna.co.kr


  1. 국방홍보원에 ‘비’ 온다

    정지훈 이병 국방부 홍보지원대원 4명 최종 선발 국군방송·위문공연 등 군 홍보 활동 / 국방일보 2012.02.27 국방홍보원(원장 오철식)은 지난 24일 “월드스타 출신 정지훈(비·30) 이병을 비롯해 김성원·임주환·김재욱...
    Date2012.02.27 Views2564
    Read More
  2. ‘키 리졸브’ 오늘 시작 방어위주 정례적 연습

    한국군과 미군이 참가하는 ‘키 리졸브(KR : Key Resolve)’ 연합연습이 27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KR 연습은 해외에서 전개되는 800여 명을 포함한 미군 2100여 명과 한국군 20만여 명이 참가한...
    Date2012.02.26 Views1551
    Read More
  3. 육군 특공수색병 모집안내

    Date2012.02.21 Views1494
    Read More
  4. 제주대 해군학군단 18년 만에 부활

    후보생 24명 전문 군사교육 돌입…우수 장교 안정적 확보 기대 / 국방일보 2012.02.21 제주대학교 해군학군단이 18년 만에 부활, 국가안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정예 해군장교 양성 요람으로의 새출발을 알렸다. 해군...
    Date2012.02.20 Views1768
    Read More
  5. 해군·해병대 ‘우리는 하나’ 공감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일체감 조성 공감대 확산 워크숍에 참석한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 주임원사들이 워크숍이 끝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대제공 일체감 조성 프로젝트 시동… 각급 부대 주임...
    Date2012.02.07 Views3618
    Read More
  6. 해군-해병대 일체화 프로젝트 시행

    장병 교환근무-해사 교육과정에 해병실습 추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일선부대에서 교환근무를 하는 등 &#039;해군ㆍ해병대 일체 화 프로젝트&#039;가 시행된다. 해군과 해병대는 올해 중점 추진...
    Date2012.01.30 Views3235
    Read More
  7. KR/FE연습 “한반도 방어 연례적 훈련”

    한미연합사, KR 2월 27일·FE 3월 1일부터 실시 / 국방일보 2012.01.30 중립국 감독위원회 감독관 참관…北에 일정 등 통보 ‘키 리졸브’(KR : Key Resolve) 연습을 다음달 27일부터 3월 9일까지, ‘독수리(FE : Foal Eag...
    Date2012.01.29 Views3708
    Read More
  8. 北 "서해 총포소리 전면전쟁 될수도"

    자료사진/ &#039;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039; 적도발 대비 훈련 (서울=연합뉴스) 23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열린 &#039;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적도발 대비 훈련&#039;에서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타고 기동하고 있다. 2011.11.23...
    Date2012.01.28 Views1173
    Read More
  9. 해군·해병대 ‘2012 코브라 골드 훈련’ 참가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 / 국방일보 2012.01.27 ‘2012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하는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훈련전대가 부산작전기지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장도에 오 르고 있다. 해군제공 해군·해병대 코...
    Date2012.01.26 Views2798
    Read More
  10. 육군, 산악용 오토바이크 전방사단에 보급

    평시 산악지역 수색정찰용·전시 탄약 등 운반 오는 2017년까지 보급…신속한 작전수행 가능 / 2012.01.19 육군6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18일 산악용 오토바이크를 활용,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수색 및 즉각조치사격 훈...
    Date2012.01.18 Views2096
    Read More
  11. “아덴만 작전, 한국군 역사 새로 쓴 쾌거”

    이명박 대통령, 청해부대에 격려 메시지…“대한민국 국민에 큰 자긍심과 감동” / 국방일보 2012.01.18 이희원 안보특보 통해 새해 인사도 전달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파병부대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덴만에서...
    Date2012.01.17 Views2821
    Read More
  12. 해군 첫 여성 해상지휘관 탄생

    홍유진·안효주 대위 참수리급 고속정장 임명 / 국방일보 2012.01.17 윤병노기자 홍유진 대위 안효주 대위 해군 사상 첫 여성 해상지휘관이 탄생했다. 해군은 “지난 12일 홍유진(34)·안효주(31) 대위를 참수리급 고속...
    Date2012.01.16 Views2735
    Read More
  13. 국방부장관과 이등병 ‘가슴으로 통하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합동 워크숍(관련기사 7면)에서 국방부 사진이 부처별 ‘현장 소통 사진 콘테스트’ 중 1위를 차지했다. 소통의 의미를 잘 드러낸 이 사진은 김관진 장관이 2011년 ...
    Date2012.01.15 Views3342
    Read More
  14. 창의적 아이디어 전력UP 예산DOWN-<2>전자자료유출방지체계

    군 전자자료 유출 방지 체계도 2008년 국감자료에 의하면 군사자료 유출사고는 연간 수백 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따라 각군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보보호 예산을 중기계획에 반영하고, 상용 전자자료유출...
    Date2012.01.13 Views3428
    Read More
  15. 국방부 새해 주요 과제-적 도발 대비 응징태세 유지

    공군의 F-15K 전투기 편대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비행 중이다. 군은 공군 체공ㆍ대기 전력을 증강 운용하는 등 북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한 응징을 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국방일보 DB 국방부는 4일 ...
    Date2012.01.10 Views21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205 Next
/ 20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