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87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2년 전 어제(9월28일)는 해방 이후 수도 서울이 가장 환희로 넘쳤던 날입니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100일 가까이 지난 1950년 9월 28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우리 해병대와 미 해병대가 격전에 격전을 치른 끝에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역사적인 '9.28 서울 수복'입니다.

기념일이 차고 넘치는 요즘, 이 날을 기억하는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매년 이날 서울에선 기념식이 열립니다. 어제도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9.28 서울 수복 62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당시 탈환작전에 참가하셨던 노병들도 오셨고, 예비역 해병대, 시민, 학생들도 왔습니다. 외국인들도 '서울 수복'을 축하하기 위해 비를 맞으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없었다"

비도 오는데 굳이 안 오셔도 되는 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오셔야 마땅한 분들이 없었습니다. 바로 서울시청 분들입니다. 서울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니, 서울을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오셔야지요. 시장 바쁘시면 부시장 오시면 되고, 이도저도 안 되면 실국장님들 오시면 될텐데 아무도 안 오셨습니다.

예전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왔습니다. 어지간하면 시장이 왔고, 정 바쁘면 부시장, 비상기획관이라도 오곤 했습니다. 목숨과 영혼을 걸고 서울 탈환에 나섰던 우리의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이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청 관계자들, 아무리 바빠도 왔었는데 어제는 안 왔습니다.

"추석 민생 점검에 바쁘다"

서울시가 해병대에 밝힌 불참 명분은 "시장님이 추석을 맞아 민생현장을 둘러보느라 틈이 없다"였습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 공무원 입200604974.jpg 장에선 마지막 근무일이니 바빴겠죠. 너무 바빠서 단 한 사람도 서울 수복 기념식에 들를 틈이 없었을 정도였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행사 주최 자격도 버렸습니다. 추석이라서 바쁘다는 핑계가 무색해지는 지점입니다. 기념식에도 안 오고 행사 공동주최도 안한다는 것은 시장부터 말단까지 추석 한참 전부터 민생 점검에 바빴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올해 해병대 혼자 서울 수복 기념식을 주최하니 무척 초라했습니다. 목숨과 영혼을 바쳐 서울을 탈환한 노병들이 자기들끼리 노고를 치하하는 어색한 자리로 비쳐져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진보 정치인의 안보관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타공인 진보 정치인입니다. 그래서 박 시장의 서울 수복 기념식 불참을 두고 기념식 현장에서는 "진보 정치인의 진보 색채 안보관을 엿볼 수 있다", "안보를 등한시하는 정치인"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추측들이 괜한 오해이길 바랍니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와 보수가 다를 수 없습니다. 내 나라, 내 민족 지키자는데 사상의 틀은 무의미합니다. 안보는 가치중립적이고, 초당파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안보관에도 진보가 있고 보수가 따로 있어서 논란이 빚어지곤 합니다.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진보 정치인 박원순 시장이 통 크게 어제 서울 수복 기념식에 나왔으면 더없이 보기 좋았을 겁니다.  

짓밟힌 그들의 희생

어제 행사엔 탈환작전에 직접 참가했던 노병들도 참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때 탈환작전 중에 전사하셨고, 이후엔 노환으로 돌아가셨지만 어제 오신 분들은 건강해보여서 고마웠습니다. 일제시대 넘어서자마자 맞은 전쟁, 멀쩡한 나라 만들기 위해 전부를 희생한 분들입니다. 적에게 빼앗긴 수도 서울을 되찾기 위해 적진 깊숙이 죽음을 무릅쓰고 진격한 분들입니다.

서울시는 그들의 희생을 외면했습니다. 이런 서울이 미래에 적의 손에 넘어간다면 누가 목숨 걸고 나설까요? 없을 겁니다. 비참하게 외면당할 희생인데 누가 앞장서겠습니까.

 

<기사출처 :  SBS뉴스 http://news.sbs.co.kr >


?

  1. 해병대와 해군, 포항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어요

    해병대와 해군 부대원들이 경북 포항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와 해군 부대원 11명이 지난 29일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포항시지부 주관으로 UA컨벤션에서 ...
    Date2011.10.31 By배나온슈퍼맨 Views17227
    Read More
  2. 해병대, 호국 합동상륙훈련 28일부터 실시

    해군과 해병대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간 경북 포항시 인근 해상에서 독도함을 상륙기동부대 지휘함으로 하는 ‘2011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휘함인 독도함을 비롯해 세종대왕함, 율곡...
    Date2011.10.28 By배나온슈퍼맨 Views16882
    Read More
  3. 연평포격 전사 해병, 흉상으로 부활한다

    <한국일보> 인천 옹진군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년을 앞두고 당시 전사한 해병대 소속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흉상을 만든다. 옹진군 측은 "북한의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원 2명을 주민들과 함께 추모...
    Date2011.10.25 By배나온슈퍼맨 Views17756
    Read More
  4. 서방사 창설후 첫 대규모 합동훈련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창설 이후 처음으로 이달 말 백령도 일대에서 대규모 지상ㆍ공중ㆍ해상 합동훈련이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호국훈련...
    Date2011.10.21 By배나온슈퍼맨 Views19205
    Read More
  5. 스티브 잡스를 꿈꾸던 해병, 사격훈련하다 숨져

    ▲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이종민 하사(두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의 뜨거운 전우애와 해병정신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이 하사와 부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최강 해병을 다지고 있다. 해병대 청룡...
    Date2011.10.18 By배나온슈퍼맨 Views48578
    Read More
  6. 스티브 잡스를 꿈꾸던 해병, 사격훈련하다 숨져

    ▲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이종민 하사(두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의 뜨거운 전우애와 해병정신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이 하사와 부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최강 해병을 다지고 있다. 해병대 청룡...
    Date2011.10.18 By배나온슈퍼맨 Views18718
    Read More
  7. 구타 필요하다 51% → 18% … 의식 변화의 바람

    해병대가 7·4 총기사고 이후 강도 높게 실시한 ‘병영문화 혁신 100일 작전’이 장병 의식변화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사령부는 13일 “군사작전 수준으로 진행해 온 병영문화 혁신 100일 작전...
    Date2011.10.14 By배나온슈퍼맨 Views18704
    Read More
  8. 해병대 독립..38년만에 해군에 통폐합 이전으로

    해병대 사령부가 지난 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돼 해군본부로 통폐합된지 38년만에 해군에서 떨어져 나와 육해공군에 이어 제4의 독자적인 군으로 거듭났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와관련, 해병대의 모든 장교ㆍ부사관...
    Date2011.10.14 By배나온슈퍼맨 Views14589
    Read More
  9. No Image

    해병대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100일 작전, 어떤 변화가 있었나

    [국민일보 쿠키 정치] 해병대가 지난 7월4일 총기사건 이후 100일 작전으로 실시해온 병영문화 혁신 기간에 구타 등으로 인해 80명이 빨간 명찰을 회수당했다. 13일 해병대에 따르면 구타ㆍ가혹행위, 언어폭력 등 병...
    Date2011.10.13 By배나온슈퍼맨 Views17057
    Read More
  10. 해군·해병대 '상륙기동헬기'놓고 신경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군과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 40대를 보유하는 항공단의 소속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해병대의 상륙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5600억원을 투입해 상륙기동헬기 40대를 도입할 ...
    Date2011.10.13 By배나온슈퍼맨 Views9714
    Read More
  11. 내년부터 신형 전투용 배낭 보급

    내년 후반기부터 작전 형태와 임무에 따라 조합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전투용 배낭’이 육군·해병대 장병에게 보급된다. 이 배낭은 현 배낭보다 방수 능력과 착용감·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Date2011.10.11 By배나온슈퍼맨 Views12936
    Read More
  12. 해병대사령관에 이호연장군

    국방부는 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이호연(해사34기) 해병대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해병대사령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연 신임 해병대사령관 해사34기 출신의 이호연(53) 장군은 작전부서와 전방...
    Date2011.10.10 By배나온슈퍼맨 Views25146
    Read More
  13. 해병대 1기 유일 생존자의 탄식

    내일은 제59주년 재향군인의 날 충북 청주 거주 김태연 예비역 병장 빨간 명찰을 달고 귀신을 잡을 군기를 갖고 있는 해병대. 강군(强軍)의 상징인 해병대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히어로에 서 빨간 명찰을 달게 된 ...
    Date2011.10.08 By배나온슈퍼맨 Views24932
    Read More
  14. No Image

    해병대 폭발사고 강화도 해병대 사격장서 탄약폭발 ‘병사 1명 사망’

    해병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 측은 10월 6일 오후 12시45분께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해병대 실외 사격 훈련장에서 K-4(고속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중이던 해병대 2사단 A(21) 병장이 탄약 폭발사고로 중상을 ...
    Date2011.10.07 By운영자 Views17415
    Read More
  15. 印尼 해병대 "사랑해요! 현빈!"

    현빈, 명예 일병으로 임명돼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한국 국방부 특사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해병 현빈(29. 김태평) 일병을 맞이한 인도네시아 해병대 사령부에서는 6일 온종일 "사랑해요! 현빈!"...
    Date2011.10.07 By운영자 Views25005
    Read More
  16. 해병대,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추위?

    방한복 부족해 年100여명 동상… 병력 20배 많은 육군과 환자 수 비슷 해병대에서 방한복 부족으로 연간 100명 안팎의 동상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병대보다 병력이 20배 많은 육 군 전체의 동상 환자 수와...
    Date2011.10.07 By운영자 Views19969
    Read More
  17. 해병대·서북도서방위사령부 국정감사

    음향장비·정밀타격무기 등 내년까지 보강 부조리 척결·장병보호 위해 인권과 신설 / 국방일보2011.10.05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4일 해병대 국정감사를 위해 백령도를 방문한 가운데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국...
    Date2011.10.04 By배나온슈퍼맨 Views18668
    Read More
  18. 해병대 국감 유낙준사령관

    【백령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해병대 유낙준 사령관(맨앞)과 지휘관들이 4일 백령도 제6여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백령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국방위의 해...
    Date2011.10.04 By배나온슈퍼맨 Views20791
    Read More
  19. [국감]해병대·해군 서해 화생방 보호시설, 北 공격에 취약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해병대 6여단과 해군 작전사령부 등의 화생방 집단보호시설이 적의 화생방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올해 3~4...
    Date2011.10.04 By배나온슈퍼맨 Views18822
    Read More
  20. 현빈, 해병대 지나친 홍보 논란속 인도네시아 출국

    인도네시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현빈 ⓒ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해병대에서 군복무 중인 배우 현빈이 논란 속에 4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 45분 인천공항발 KE627편을 타고...
    Date2011.10.04 By배나온슈퍼맨 Views2438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 42 Next
/ 4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