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로 마무리된 미군 특수부대의 미션은 치밀한 계획과 첨단 기술이 동원된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세계 각국의 군대와 경찰 특수요원들이 동원된 작전이 이번과는 반대로 비극적 결말을 보인 적도 적지 않았다. 미 CNN 방송은 7일(현지시간) 미 해군 실 특수부대의 빈 라덴 은신처 급습 작전을 계기로 이를 포함해 현대사에서 주목할 만한 특수작전 18건을 소개했다.
▶피그만 침공사건=1961년 4월 쿠바 혁명정권이 사회주의국가 선언을 하자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바 망명자 1400여 명으로 부대를 창설, 쿠바 남서쪽 피그만을 침공했으나 100여 명이 사망하고 1200여 명이 체포됐다.
▶뮌헨 올림픽 참사=1972년 9월 하계올림픽이 열린 독일 뮌헨에서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대표팀 11명을 인질로 잡고 협상을 시도하자 독일 경찰특수부대가 진압을 시도했으나 11명의 인질이 모두 살해당했다.
▶엔테베 구출작전=1976년 7월 이스라엘 특공대가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서 인질이 된 에어프랑스 탑승객 10여 명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작전 과정에서 7명의 납치범이 모두 사살됐으며, 3명의 인질과 1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숨졌다.
▶이란 인질 사건=1979년 11월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에 무슬림 학생들이 난입해 외교관 및 군인 52명을 억류하자 미 정부는 이듬해 4월 인질 구출을 위한 비밀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투입된 대형헬기 8대 중 3대가 이란의 사막지대에서 고장을 일으켰고, 작전이 취소된 뒤에도 헬기 1대가 C-130 수송기와 부딪치면서 군인 8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노리에가 체포작전=1989년 12월 파나마 침공을 감행한 미국은 해군 실 요원을 투입해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추적했고, 바티칸대사관으로 망명한 노리에가는 이듬해 1월 미군에 투항했다.
▶웨이코 다윗파 급습=1993년 2월 미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연방수사국(FBI)과 종교조직 ‘다윗파’가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 벌인 총격전으로,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76명이 숨졌다.
▶모가디슈 전투=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 모가디슈에서 블랙호크 헬기 등을 투입해 공중 강습작전을 펼치다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 부대원 18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했다.
▶오그래디 구출작전=1995년 6월 보스니아에 파견된 미군 F-16 전투기 조종사 스콧 오그래디 대위가 세르비아 민병대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된 후 적진의 숲속에 고립됐으나 미 해병 특공대의 구출작전으로 무사 귀환했다.
▶엘리안 곤살레스 송환 = 1999년 11월 미국으로 밀입국하던 중 파선으로 일가족을 잃은 쿠바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를 쿠바로 송환하기 위해 국경경비대 요원이 소년을 데리고 있던 삼촌 집을 급습한 사건.
▶모스크바 극장 인질=2002년 10월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던 850여 명이 체첸 무장세력에 의해 나흘간 인질로 잡히자 러시아 특수부대가 진압에 나섰으나 130여 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부상했다.
▶제시카 린치 구출 = 2003년 3월 이라크군과 교전 중에 생포됐던 미군 포로 제시카 린치 일병이 일주일 만에 미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됐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체포=2003년 3월 CIA가 9·11테러를 기획한 혐의를 받은 알 카에다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파키스탄에서 체포해 관타나모 수용소에 이송했다.
▶베슬란학교 인질 사건=2004년 9월 북오세티야 공화국 수도 블라디캅카스 인근 베슬란학교에서 체첸 반군이 15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자 러시아 보안군이 탱크와 로켓으로 공격해 최소 380여 명이 숨졌다.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2006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출신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영국에서 독극물 테러로 사망한 사건으로, 러시아 정보당국의 연관설이 유력하다.
이 밖에 무사브 알 자르카위 사살, 머스크 앨라배마 호 선원 구조, 미 해군 소말리아 해적 급습 등이 있다.
<국방일보 2011. 5. 9 연합뉴스>
2011.05.10 13:21
현대史 특수작전 `18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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