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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연 육군소령 서북도서방위사령부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1.06.14] 합동성 강화는 육·해·공군, 해병대의 군사력을 통합해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군이 가장 강조하는 역량이다. 이러한 합동성 강화를 대표하는 부대가 바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다.

 

서방사는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이후 해병대를 모체로 2011년 6월 15일 창설됐다. 해병대사령관이 서방사령관을 겸하며 육·해·공군의 다양한 인원들이 각 기능실에 구성돼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군사도발이 끊이지 않는 서북도서를 수호하기 위해 육상·해상·공중의 입체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전군 최초이자 유일의 합동작전사령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처럼 올해로 창설 10주년이 된 서방사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큰 성장을 이뤄냈다.

 

먼저 수세적 방어 개념에서 ‘신속·정확·충분성의 원칙’에 입각한 공세적 방어 개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전력의 지원 아래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을 응징할 수 있도록 백령도와 연평도를 비롯한 주요 도서에 스파이크, K9과 같은 막강한 타격자산을 배치하는 등 전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했다. 특히 육·해상과 공중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육·해·공군 장교가 정보·작전·화력 각 분야에 편성돼 톱니바퀴처럼 각 군의 작전사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지난 10년간 서방사는 합동성 강화의 전형적인 모델이자 조국 수호의 선봉 부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방사는 도발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상황조치훈련과 FTX 등을 통해 전투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SMART Marine 운동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화와 치명성 증대에 중점을 둔 해병대 발전계획에 발맞춰 내·외연 확대를 도모하는 등 도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서북도서를 수호하는 동시에 미래 전장환경에서도 적을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전력 창출을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은 없고 곤마가 된 돌은 그대로 두되 그들을 활용하면서 내 이익을 도모한다’는 드라마 ‘미생’의 대사처럼 10년 전 적의 도발은 우리에게 합동성 강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줬고, 그렇게 탄생한 서방사는 군인정신은 물론 전투의지와 능력, 대비태세가 충만한 부대로 국가방위의 최전선에서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서방사가 더욱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확충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육군 장교인 나 또한 서방사의 일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도발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한 강력한 힘이었음을, 그리고 10년 후 서방사의 성장이 한반도 평화유지의 초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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