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선정 2008년 9월의 호국인물
6·25전쟁 당시 서부전선 사천강 부근 전투서 전공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서부전선의 사천강 부근 전투에서 큰 전공을 세운 한주섭(1932. 2. 1~1987. 5 .1·사진) 해병대중령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932년 2월 서울에서 태어난 한중령은 경성농업중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일어나자 해병 간부후보 8기생으로 입교, 51년 7월 해병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해병 제1전투단 1대대 3중대 2소대장으로 보직된 그는 서부전선으로 이동할 때까지 중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펀치볼 지역 전투에서 큰 전공을 세웠다.
52년 10월, 해병 제1전투단은 펀치볼 지역에서 서부전선의 사천강 지역으로 이동해 중공군 제65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52년 10월 2일 중공군은 전 전선에 걸쳐 인해전술로 추계 제1차 대공세를 감행해 왔다.
해병 제1전투단이 담당하고 있던 사천강 지역은 개활지와 구릉지대로 형성돼 있어 방어에 불리한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아군은 중공군의 대공세에 맞서 싸웠으나 전초진지를 피탈당하고 다시 이를 탈환하기 위한 수차례의 역습은 번번이 실패하는 등 많은 전투력의 손실을 입고 있었다.
이때 한소위는 6차 역습 전투의 돌격 소대장의 임무를 받고, 소대 선두에서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을 뚫고 37전초진지 탈환에 성공했다. 한소위의 역습 성공은 중공군에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히고 그 기세를 꺾는 데 크게 기여했다. 73년 중령으로 전역 후에도 살신성인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하다가 87년 5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정부는 한소위의 전공을 기려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오는 4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해병대 등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 <국방일보 김영숙 기자 kys0907@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