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시 장단지구 전투서 혁혁한 전공 / 2004년 9월의 호국인물
전쟁기념관(관장 金石元)은 6·25전쟁 당시 장단지구 전투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성관식(成灌植·1928. 5. 25∼1958. 9. 24)해병대 소령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광주(光州) 출생의 성소령은 수원농과대학을 졸업,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월1일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당시는 피아간 전진·후퇴를 거듭하다 전선이 교착돼 고지 쟁탈전과 진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로 성소위는 해병 1연대 3대대 2소대장에 보직돼 장단 일대에서 중공군과 대치하게 됐다.
52년 9월6일 중공군은 대대 규모의 인해전술로 성소대장이 방어하고 있던 장단 사천강가의 36전진 진지를 포위, 공격해 왔다.
특히 적군의 포격으로 참호가 무너지면서 대원 5명과 함께 매몰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필사적으로 무전기를 찾아 교신을 재개, 아군 포병의 지원 사격으로 고지를 포위하고 있던 적군을 격멸하고 진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함으로써 임진강 일대 아군 주저항선의 핵심 요충지를 확보하는 큰 전공을 세웠다.
6·25전쟁이 끝난 후 성소령은 해병대 교육단에서 신병 양성 교육에 힘썼으며 58년 해병대 항공대 창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58년 9월 안타깝게도 비행 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31세를 일기로 순직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2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해병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