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0.jpg

지난 8월 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K-9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합참 주요 관계관들은 단호한 어조로 “연평부대의 대응이 적정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포격도발을 시작한 것은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고 우리 군의 대응사격 첫 포탄이 발사된 것은 13분 뒤인 오후 2시 47분이었다. 13분이라는 시간만으로 보자면 반응 속도가 느렸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합참 관계관은 “북한이 아군 포상에 직접 사격을 가해 와 아군이 일시적으로 소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사정을 설명한 후 “적 사격이 끝난 후 1분 만에 신속하게 아군 대응사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돈(소장) 합참 작전기획부장은 “사격이 끝나고 1분 후에 우리가 곧바로 사격했다는 것은 그만큼 연평부대 장병들이 진지별로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정확하게 보고, 사격을 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포병의 사격시스템을 잘 이해하면, 우리 해병대 용사들이 얼마나 용감했는지를 거꾸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도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대응사격 속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훈련 사격을 위해 자주포의 사격 방향을 전환한 상태였기 때문에 북쪽 방향으로 전환해 사격을 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의 포탄이 아군 포상으로 떨어져 즉각적인 대응이 제한되는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위한 해상사격으로 사격 방향을 전환한 상태인 데도 불구하고 13분 만에 대응해 느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 국방부의 군의 설명이다.

 특히 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특수한 상황에서 13분 만에 대응한 것은 적정하게 대응한 것”이라며 “잘 훈련된 부대만이 할 수 있는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장관의 보고 내용에 대해 다수의 국회 국방위 위원은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북한이 총 170발의 사격을 가한 데 비해 우리 군이 80여 발만 대응사격을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적정한 대응인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작전기획부장은 “다량의 포탄이 여러 군데에 분산돼 사격했기 때문에 포탄 발수를 단시간에 예측하거나 예단할 수가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 지휘관이 전투감각으로, 통찰력으로 이를 평가해서 대응 수준을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 작전기획부장은 “도발 종료 후 밤새 분석 평가한 결과 총 170발 정도로 추산한 것이지 적 도발 직후에는 정확하게 포탄 발사 수를 식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lyuen@dema.mil.kr>


 



  1. 은밀하게 한 발 신속하게 한 발, 해병대2사단 지·해·공 합동훈련

    해병대2사단이 실시한 지·해·공 합동훈련에서 야음을 틈타 침투해온 적 반잠수정을 향해 발칸이 불을 뿜고 있다. 사진 제공=박상문 하사 해병대2사단은 적의 침투 상황을 대비, 지휘통제기구의 상황조치 능력을 숙달하고 지·해·공 합동전력의 운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해·공 합동훈련을 ...
    Date2016.08.18 Views1888
    Read More
  2. 연평도 적 도발 시 15분 내 현장에 전차 투입

    지난 12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연평부대 전차중대 M48 전차가 조종훈련을 하며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지나고 있다. 최전방에서 적과 마주하고 있는 연평부대는 적 도발 시 15분 내 현장으로 전차가 배치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조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평도=국방일보 조용학...
    Date2016.08.16 Views1582
    Read More
  3. 해병대 9여단 전투수영훈련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닷물속에서의 전투수영!" 최근 해병대 9여단 장병들은 화순ㆍ신흥리 해안일대에서 전투수영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후끈해진 몸을 바닷물로 식히며 해상에서의 생존력을 향상시킨 우리 해병들. 평소보다는 조금 더 시원~~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자료출처 ...
    Date2016.08.13 Views1952
    Read More
  4. 연평도에 울려 퍼진 감동의 선율

    KBS교향악단이 주관한 ‘클로버 나눔 콘서트’에서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과 지역주민들이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 9일 부대 장병과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초·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클래식 공연과 최신 영화 상영회를 열었다. ...
    Date2016.08.12 Views1382
    Read More
  5. 해병대2사단 13대대 이병윤 일병 하굣길 초등학생 큰 부상 막아내2016. 08. 10 16:14 입력

    해병대2사단 이병윤 일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주은 하사 “자칫하면 한 어린아이의 인생을 앗아갈 수 있었던 일인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국민신문고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게시된 감사 글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13대대에 근...
    Date2016.08.12 Views2761
    Read More
  6. 해병대사령관, 1박2일간 백령도서군 작전대비태세 고강도 점검

    이상훈(가운데) 해병대사령관이 9일, 백령도 해병대6여단 전투주정부대를 찾아 전투주정을 타고 해상탐색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령관은 8일부터 1박2일간, 백령도서군 작전대비태세를 강도 높게 점검했다. 해병대 제공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8, 9일 이틀간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대청...
    Date2016.08.10 Views3469
    Read More
  7. 해병대1사단 여름 해병대 캠프 개최

    해병대의 가치관을 배우고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학생·일반인들이 경북 포항시로 모이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2016년 여름 해병대 캠프’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3개 차수로 나눠 차수마다 4박5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7월 25일 시작된 1차 캠프에 ...
    Date2016.08.01 Views2091
    Read More
  8. 암벽·산악을 평지처럼…해병대1사단 33대대, 고강도 유격기초훈련

    해병대1사단 33대대 장병들이 산악 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단은 27일 산악대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33대대 장병 330여 명이 지난 18일부터 주둔지 일대 훈련장과 벽암지 유격교육대 일대에서 유격기초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먼저 주둔...
    Date2016.07.27 Views3532
    Read More
  9. 1년 365일 매서운 눈빛... 연평도는 잠들지 않는다

    삶은 돌고 도는 일상의 반복이다. 일직선으로 흐르는 물리적 시간과 달리 인간이 느끼는 시간은 늘 낮과 밤을 반복하며 원을 그린다. 루틴(Routine). ‘반복 작업’을 일컫는 이 단어는 삶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아무리 아픈 상처라고 해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언젠가...
    Date2016.07.27 Views1219
    Read More
  10. 1년 365일 매서운 눈빛... 연평도는 잠들지 않는다

    삶은 돌고 도는 일상의 반복이다. 일직선으로 흐르는 물리적 시간과 달리 인간이 느끼는 시간은 늘 낮과 밤을 반복하며 원을 그린다. 루틴(Routine). ‘반복 작업’을 일컫는 이 단어는 삶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아무리 아픈 상처라고 해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언젠가...
    Date2016.07.27 Views2104
    Read More
  11. 쥐도 새도 몰랐던 ‘해병대 상륙’

    해병대1사단 22대대가 ‘해병대 DNA’ 확립을 위해 상륙기습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주둔지와 포항시 도구 해안, 칠포 상륙기습훈련장 일대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는 고무보트(IBS) 45척과 장병 420여 명, 인접부대 수탁 장병 50여 명이 참가했다. 장병들은 상륙기습기초 훈련과...
    Date2016.07.26 Views2426
    Read More
  12. 백발백중…적 도발원점 초토화

    해병대2사단 포5대대가 K55A1 자주포 포탄사격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단은 대대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스토리 포병훈련장에서 적 도발 시 신속·정확한 화력 대응 능력 완비를 목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대대 장병 ...
    Date2016.07.25 Views20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1 132 133 134 135 ... 251 Next
/ 25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