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대대 여단급 확대·개편
해병대는 1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주일석 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사령부 직할 특수수색여단 창설식을 개최했다.
새로 출범한 특수수색여단은 기존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대대와 각 사단과 여단에 흩어져 있던 수색대대와 수색중대를 통합해 여단급으로 확대하여 개편한 부대다. 각 부대 주둔지는 그대로 활용하되, 예하 부대 지휘관이 아닌 대령급 여단장의 지휘를 받는다. 초대 여단장은 류정오 대령이 맡았다.
해병대사령부는 2년 전부터 부대 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특수수색여단 창설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가 광범위한 특수전까지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특수수색여단 창설에 속도가 붙었다.
특수수색여단으로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기능과 역할, 위상도 강화될 예정이며, 일반 수색대와 달리 적지종심 특수정찰 임무와 대테러작전 수행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수수색여단 장설은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현실도 고려됐다. 각 사단마다 수색대를 두기보다 하나의 부대로 통합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특수수색여단의 정확한 인원과 작전임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