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미국·호주 등과 함께 2025년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을 전개했다”며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군사협력 증진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 주관하는 격년제 연합훈련으로 우리 해병대는 2023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했다.
해병대1사단 22대대를 중심으로 병력 350여 명과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K1 전차, 유도로켓 비궁 등 장비 10여 종이 이번 훈련을 위해 해군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에 편승했다.
훈련은 ‘연합 실사격 훈련’과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으로 구분됐다.
연합 실사격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미국·호주군과 함께 K9 자주포와 천무 등으로 고폭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특히 훈련에는 K1 전차가 처음 참가해 신속한 전술 기동 능력과 정확한 목표물 타격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훈련장을 찾아 “한미 장병들의 실사격 훈련은 양국 동맹의 강한 대비태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명중(On Target! Always!)’이란 문구를 K9 자주포 포탄에 새겨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15~16일에는 해군 마라도함의 지휘 아래 KAAV와 호주군 상륙정(LCM)의 해상돌격 연습이 펼쳐졌다. 17일부터는 가상의 적이 주둔하는 지역 확보를 목표로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이 이어졌다. 이 훈련에서는 해병대 1개 소대가 미국·호주·프랑스 등 특수전 부대와 함께 투입돼 적 해안방어순항미사일(CDCM) 시설을 완벽히 제거하며 연합군 상륙 여건을 조성했다.
23일에는 한·호주 돌격자산이 해상·공중 돌격을 감행하는 결정적 행동이 이뤄졌다. 장병들은 과감히 해안에 상륙해 육상기동하며 목표 확보 임무를 빈틈 없이 달성했다.
조윤우(하사) 22대대 분대장은 “다양한 국가와의 전술 교류를 통해 부대 전투력이 성장했음을 느껴 매우 보람찼다”며 “강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복귀할 때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리스만 훈련전대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29일 호주에서 출발해 다음 달 13일 진해 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동 중에는 훈련 전반의 분야별 사후강평과 장비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해병대 장병들이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 환경 조성을 위해 다국적 특수전 부대와 함께 적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열린 2025년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에서 해안 상륙에 성공한 해병대원들이 하차 전투를 위해 KAAV에서 뛰어나오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