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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06년 당시 해병대사령부 특별보좌관인 황중호준장께서 2006년 해병대지에 "후배들에게 바라는 간부상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입니다. 30여년의 군생활을 통해 몸소 격은 리더쉽기법과 지휘관 및 참모 직책을 수행하면서 적용한 결과를 중심으로 지휘관들에게 소개하여 해병대의 후배 간부들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로 발전시키는데 초석의 역할을 기대하는 글로써 해병대의 간부들에게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드립니다.

 

"해병대는 좋은 군대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은 해병대를 사랑한다. 모든 병사 또한 해병대를 사랑한다.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좋은 지휘관, 존경받는 지휘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황중호.jpg

<자료출처2006년 해병대지>

당시 해병대사령부 특별보좌관 준장 황 중 호 

글을 시작하며
▶ 먼저 이 글이 후배들에게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펜을 잡았다. 그동안 군 생활을 해오면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생활해 왔었다. 주변에 수많은 리더십에 관한 좋은 글과 책자를 접해 오면서, 특별히 군대라는 환경과 군인이란 신분에 적용해볼 때 존경받는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는 어떻게 다른가를 많이 생각해보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종 교육기관에서 정규 및 보수교육을 통해 리더십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많은 리더십 이론과 사례를 연구하였겠으나, 본인은 30년이란 군 생활을 통해 선·후배들과 몸소 겪은 리더십 기법과 지휘관 및 참모 직책을 수행하면서 적용한 결과를 중심으로 지휘관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지휘관이란 직책은 통상 제대에 따라 1~3년이란 한정된 기간 동안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으며, 두 번 다시할 수 없는 직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모든 지휘관은 각자의 자리에서 한시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두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부대마다 전투준비태세, 교육훈련, 부대관리의 성과는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나름대로 지휘관의 직책 수행 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지휘관의 덕목이며, 두 번째는 자기에게 부여된 임무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이고, 세 번째가 부대와 부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식별된 임무와 비전을 갖고 어떻게 수행할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이상에서 요약한 4가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어진 임무를 식별하는 능력이다.
▶ 지휘관은 각급제대별 상급부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가 있다. 지휘관은 이 임무가 무엇인가를 먼저 정확히 식별해야 한다. 이러한 임무는 일반적으로 작전계획(전시, 평시)및 예규를 통해 식별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제시되는 임무는 평시 전투준비태세 유지, 교육훈련, 부대관리, 기타 지시되는 임무로 구분될 수 있다. 이것은 한시라도 지휘관으로서 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글이 진행되면서 식별된 분야에 대한 방법론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개략적인 설명이 될 것이다. 먼저 임무 식별을 강조하는 것은,전투준비태세 유지, 교육훈련, 부대 관리와 기타 지시되는 임무가 항상 지휘관의 머릿속에 식별된 임무로 자리 잡고 있는가?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2.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이는 지휘관 직책을 부여받는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수정 및 보완 시켜나가야 하는 분야이다. 첫 번째 제시한 임무식별 (전투준비태세 유지, 교육훈련, 부대 관리 등)이 부대가 나아가야할 목표라면 비전은 지휘관과 말단 병사에 이르기까지 같이 가야할 행동지표또는 가치이다. 따라서“나와 함께 근무하게 된다면 어느 시점에 도달했을 때 어느 정도의 목표가(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서) 달성될 수 있다.”라는 기준인 것이다.
예를 든다면, 지휘관이 제시한 각 분야별 추진계획을 시행했을 때 어느시점이 지나면 4대 핵심과제 분야에서는, 정신력은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고, 체력은 특급수준에 도달해야하며, 사격은 특등사수가 되고, 화생방 상황에서는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대별로 실시하는 전술훈련과제는 적을 먼저보고 유리한 지형을 먼저 점령하여 적보다 먼저 사격하여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3. 식별된 임무와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해가야 한다.
가. 전투준비태세
이 분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 이 순간 상황(전쟁)이 발발(생) 한다면, 병력과 장비, 물자는 준비되어 있는가? 잘 훈련된 병사는 있지만 이동할 차량과 실탄은 있는가? 모두가 준비되어 있는데 지휘할 수 있는 간부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통신기는 갖고 가는데 예비 배터리, CEOI를 갖고 있는가?

벽한 병력, 장비, 물자는 준비되어 있는데 작전할 곳을 찾아갈 수 있는가?

평시에 나의 책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지형은 아닌가?

전시에 수행해야할 임무와 작전지형을 도상연구 한번 제대로 했는가?
이 외에도 수 없이 많은 자문을 스스로 해보고 대책을 완벽하게 수립하여 내가 갖고 있는 병력, 장비, 물자를 갖고 원 없이 사용해보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지휘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평시 내안마당에서 작전을 수행하는데 실패한 지휘관은 직무유기이며 지휘관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따라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야말로 군인으로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임을 잊지말자.
나. 교육훈련
짧은 기간 동안 군 생활하는 사병들에게 어떤방법으로 교육 훈련시켜 유사시 임무를 달성할수 있는 병사로 육성시키는가의 문제는 지휘관의 책임이다. 간부들에게는 군사전문지식, 전투기술, 가치관을 확립시키고, 사병들에게는 전투기술과 가치관을 습득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육성해야 하며, 야외에서 실습위주로 교육시켜야 한다.
특히 부사관들에게는 상위직 보직임무수행이 가능토록 교육되어야하며, 편제장비 및 물자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된다. 또한 전시부사관의 임무는 너무나 많다.
이것을 가르치지 않을 경우 유사시 전장에서 승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학교교육과 같이 50분 교육에 10분 휴식이라는 이론 / 실습 교육을 통해 숙달시키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교육훈련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미 학습되어 있는 교육생에게는 50분이란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병들에겐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할 줄 모르면 안 되는 과제란 무엇인가?

이를 식별하여 기본체력, 사격술, 화기조작능력(특히, 응급처치능력), 부비트랩 설치, 철조망 설치, 응급처치, 화생방, 완수신호, 경계 등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간부가 가르쳐주지 않아서 적과 조우 시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간부들에게는 사병이 할 수 있는 과제를 포함하여 전투력을 통합시킬수 있는 능력, 적을 찾는 방법, 상급부대 화력 및 추가 세력을 지원받을 수 있는 능력과 운영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잘 훈련된 병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휘관(간부)의 건전한 결심이 잘못되어 부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따라서 제대별로 임무를 분석하고 임무수행이 가능한 과제를 식별하여 교육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시키는 방법을 부단히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을 먼저보고 유리한 지형을 먼저 점령하여 적보다 한순간이라도 먼저 사격하여 적을 제압하는 능력이야 말로 싸움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임을 잊지 말자.
전장(전투)양상은 항상 불확실성에서 전개된다. 모든 상황에 적을 상정하여 단순 숙달 훈련이 아닌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각종 전사를 통해 볼 때 실제 전장에서 예하부대에서 발생하는 각종상황을 10%이상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유사시 반드시 승리하는 지휘관이 되기위해서는 평시에 어떻게 교육 훈련을 시켜나갈 것인가를 먼저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기회에 교육훈련 방법을 소개하겠다.)
다. 부대관리
앞에서 얘기한 전투준비태세, 교육훈련보다 지휘관으로 더 중요하게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대관리를 전투준비, 교육훈련과 별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일선상에서 관리되어야 함을 잊지말자.
부대관리란 어느 한 분야(사고예방)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투준비,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할 경우 미진한 부분, 즉 교보재는 부족하고, 출타자도 발생하였으며, 동시에 환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상급부대로부터 긴급한 임무까지 부여되는 복합적인 상황에서 임무 또는 훈련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통상 사고 분야나 관심사병 관리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기보다는 한분야만을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훈련을 통해 병사를 관리하고 사기를 앙양해 부대를 단결시켜 지휘관을 중심으로 한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토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이다.
돌아보면 과거에 비해 신세대 장병들에게 관심을 갖고 접목시켜야 할 분야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장병들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이나, 맡겨두었을 때 잘하는 것, 그리고 20대 병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 단계씩 차근차근 진행시킨다면 보다 나은 부대 관리 기법은 우리주변에 무수히 많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 기회에 신세대 장병 지휘 기법을 소개하겠다.)


4. 존경받는 지휘관(간부)이 되어야 한다.
▶ 지휘관(간부)에게 부여된 임무에 부과하여 그 책임은 무한하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우리는 일정한 금액의 보수와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모들은 그자식을 20년 가까이 길러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위해 해병대에 위탁한 것이다. 2년동안 부모를 대신하여 당신(우리들)에게 보내어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며, 군 생활 기간 동안 건강하게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또 다른 인생을 배우고, 건전한 젊은이로 사회에 환원 (부모 곁으로 다시 돌려보내서) 시켜달라는 지상의 명령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당부한다.(많은 요소가 있지만 지면 관계로 몇가지만 소개한다.)
가. 두려움을 아는 지휘관(간부)이 되어라.
자신감과 소신을 오만과 아집으로 생각하지말자. 자기가 하는 것이“제일이다”라고 착각 하지 말자. 여러분의 부하는 여러분을 평가할 때 평가자 자신의 잣대를 가지고 평가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처한 상황만을 고려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은 자신을 모른다. (그러나 남들은 다 알고 있다.)
나. 솔선수범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해라.
말로만 하고 자신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자세는 금물이다. 각종 평가에서 1등을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나, 진급 및 보직을 받기위해 자신은 노력하면서 부하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
면 부하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진정한 리더, 보스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하는 여러분의 과거를 잘 알고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

다. 조직을 와해시키지 말라.
지휘관계를 무시하고 특정인을 통해 부대를 지휘하지 말자. 그럴 경우 제대별로 참모나 예하부대의 지휘관은 있으나 마나한 조직이 된다. 또한조직의 구성요소를 다양하게 관리해야한다. 어느 특정조직만을 관리한다면 반드시(지금은 아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 조직은 발전이 없다. 따라서 다양한 조직(출신)을 화합시켜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라. 한번쯤 일(업무)에 미쳐야 하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군 생활 중(각 계급별) 직책을 수행하는 동안 어느 한순간 업무(일)에 미쳐 보아야 한다. 미친다는 것은 며칠 밤을 새우고도 피곤하지 않고, 불평도 없으며, 일(업무)에 대한 성취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며,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사안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이 분야는 000에게 확인해 보아라.”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 000이 바로 당신이(나) 되어야 한다.
마.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집하는 자는 무능한 자이다. 생각을 바꾸고 변화시킬 때 조직은 단결하고 무한대로 발전한다. 오늘 바꾼 제도가 내일또 다른 제도로 수정되어야 한다면 또 바꾸어야 한다. 변화에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지휘관은 그들의 아집, 오만, 자만심으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직의 단합과 임무완수에 기여할 수 있다면 과거 잘못된 규정과 관행을 수정 보완시켜야 한다.
바. 많은 것을 베풀어 주어라.
부하들이 건의한 것은 몇 번을 생각하고 망설이다가 건의한 것이다. 무조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입장에서 조치되어야 한다. 특히 부하의 주머니를 탐내지 말라. 또한 청탁하지말라. 그 순간부터 여러분은 자유로울 수가 없으며 족쇄에 차인 것이 된다. 짝사랑 하지 말라.
높은 자(가진 자)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전역 후(예편 후) 그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며 변명에 의한 인심성 발언은 당신을 두 번 죽게 하는 행위이다.
사. 부하와 동료를 기억하라.
여러분의 최고 좋은 배경 (소위“빽”)은 여러분의 부하요, 동료임을 잊지 말라. 내가 하고 있는 일(과업)보다 타인(상대방)의 어려운 업무를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휘관은 전투에서 승리한 부하의 이름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아. 투명해야 하며 부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특히, 금전과 진급, 보직에 관련된 부분은 투명해야 한다. 모두가 보고 있음을 잊지 말고 부모 된 마음으로 내 자식을 관리 한다는 마음으로 부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관리해야 한다. (비밀은 없다 : 오늘 하루는 속일 수 있으나 며칠이 지나면 모두 알게 된다.)


글을 맺으면서
▶ 그동안 본인이 군 생활을 통해 상급지휘관 그리고 선배, 동료,후배로부터 부대지휘기법을 보고 배우면서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후배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성심으로 마음으로 전하고자 했다.
우리는 무섭게 하는 지휘관, 선배들에게 욕을 하고 잘못된 것으로 알면서도, 그리고 그 방법이나 길이 아닌 것을 인식하면서도 우린 우리들의 지휘관,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간다. 학교교육에서 만난 훈육관, 부대장, 교관, 처음 실무에서 만난 선배, 지휘관은 중요하다. 그 교관, 선배,지휘관이 바로 나이며, 당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교관, 선배,지휘관을 닮아간다.)
또한 여러분은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부하를 바라보지 말라. 여러분의 눈높이만큼 일을하고 생각을 한다면 여러분의 부하가 아니고 여러분의 상관이다. 내 부하의 부족한 부분을 상급자인 내가 보충시켜주고 나의 참모로 하여금 도와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 : 부하관리는 잘하는데 전술지식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전술지식은 작전장교로 하여금 지도토록 해주고, 상황이 발생하면 지휘관은 하위 지휘관이 조치하지 못한 분야를 직접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80년 전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 본다. 초급장교시절 학교교육과, 난중일기를 통해 배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억은, 부하에게 곤장을 치고, 활쏘기를 하며,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며 슬피 울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기록들을 연구하면서 돌이켜보면 몰랐던 것이 너무나도 많아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글들을 통해 장군의 깊은 뜻을 지금에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은혜라 생각한다. 3도 수군통제사로 임명된지 단 1년 후에 발생한 7년 동안의 전란인 임진왜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계기는, 매일 매일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전투준비태세와 교육훈련, 부대관리에 충실히 대비하였고, 이를 통하여 풍전등화와 같은 전란에서 조국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곤장치고, 활쏘고, 술마시고, 울었다는 것이 전투준비, 교육훈련, 부대관리 임을 알았다.)
한정된 지면을 통해 성웅 이순신 장군이 우리에게 남긴 지휘기법을 나열할 수 없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반드시 성웅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서적을 3번이상 탐독할 것을 당부한다.
더불어 또 하나 소개하고 싶은 인물은, 미국에서 지난 1세기를 통해 가장 훌륭한 리더로 선정한 칭기즈칸이다. 칭기즈칸에 대한 글도 지휘관으로서, 그리고 해병대 간부로서 한번쯤 탐독하길 바란다.
해병대는 좋은 군대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은 해병대를 사랑한다. 모든 장병 또한 해병대를 사랑한다.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좋은 지휘관,존경받는 지휘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해병대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로 발전시키는데 초석의 역할을 기대한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지휘를 받고 있는 해병들이 해병대 생활 24개월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필요로 하는 젊은이로 양성되었는가?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잊지말기 바란다. (지금도 전국각지에서 해병대 전우회 동기들의 왕성한 활동을 보고, 무엇이 그들의 힘의 원천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여러분의 건승과 부대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 운영자 2010.08.18 15:25

    해병대의 간부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할만한 아주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 narok 2010.08.20 19:50

    정말 좋은 글입니다...저도 추천합니다.

  • 머린코341 2010.08.23 07:33

    해병대 장성은 총 몇 분이나 되시는지......

    해군 통합전에는 열아홉분의 장군이 있었다고 합니다.

  • 슈퍼맨 2010.08.24 15:04

    현재 해병대의 장성은 총14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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