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해병대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전대가 7월 3일부터 27일까지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검'이란 뜻을 담고 있는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주관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820여명을 비롯해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4500t급)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급), 해병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최국인 미국과 호주, 영국 등 19개국과 함정 30여 척, 항공기 70여 대, 병력 3만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훈련전대는 다국적군과 연합 해상훈련, 연합 상륙훈련 등을 실시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마라도함은 연합 상륙훈련에 참가해 15일과 16일 호주 코올리비치에서 한측의 지휘 아래 해병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및 호주군 상륙정(LCM)과 해상돌격 연습을 실시했으며, 17일과 18일에는 호주 보웬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및 해병대 1개 소대, 미국·호주·프랑스 등 특수전 부대와 공중돌격 연습을 진행했다.
왕건함은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해 15일 호주 글래드스톤 북방 해상에서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연합해상전력과 함께 상륙기동부대 경계 및 엄호 작전, 대지사격훈련을 진행했으며, 18일에는 대함전 훈련, 21일에는 대함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또한 마라도함과 왕건함은 23일과 24일 호주 숄 워터베이에서 상륙기동부대 경계·엄호 작전과 해상·공중 돌격 등 실전적인 한·호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 지휘관인 조성국(대령) 해군 제53상륙전대장은 "해군·해병대가 원팀으로 훈련에 매진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훈련 종료 시까지 연마해 온 작전 수행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대한민국 해군·해병대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전대는 7월 6일 호주 무어파크에서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하고 9일에는 6·25전쟁 참전국 주요인사 및 참전용사를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해군 마라도함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호주 북동부 해상에서 2025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