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포털 사이트 해병닷컴



조회 수 363 댓글 0

김산 해병 병장.jpg

김 산 병장 해병대 연평부대 


“해병대에 입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의 철없는 행동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연평부대는 최근 병영 악습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부대진단을 실시하며 식별된 여러 악습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계급별 사고의 격차를 좁히고자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군인인 우리는 ‘국가 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며 철저히 집단의 공통 목표를 따라야 한다. 20여 년간 각자의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지붕 아래 살아간다. 그러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잡음은 서로 적응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병영 악습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첫째,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주변 전우들을 자신보다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내 옆의 동료는 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나를 지켜줄 소중한 전우다. 오늘 밤 당장 전장에 투입됐을 때 서로의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라는 마음가짐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둘째, 각자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군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후임(Follower)과 선임(Leader)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사회다. 비윤리적인 지시가 아니라면 후임은 선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선임은 병영생활과 주특기 능력이 부족한 후임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줘야 한다.

셋째, ‘소통의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 계급의 높고 낮음에 따른 일방적인 지시와 따름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며 인격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간부는 ‘대원들의 눈높이’에서 명확한 과업 설명, 잘못된 지시에 대한 사과, 성과에 대한 적절한 칭찬 분위기 조성과 시상으로 대원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대원은 병영문화 자체를 간부와 분리된 자신들만의 단절된 세계로 한정하지 말고, 잔존하는 악습과 문화를 청산하려는 강한 의지로 언제든 간부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밝은 병영문화 조성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 해병대를 동경해 입대한 우리가 철없는 행동을 해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전우에게 위해를 가하는 해병(害兵)이 아닌, 강인한 전우애와 호국충성의 전통을 계승하는 명예로운 해병(海兵)이다. ‘내 손으로 병영악습을 척결하겠다’는 다짐으로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신뢰와 믿음의 찬사’로 바꾸자.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0. 09. 06   13:59>
 


TAG •
?

  1. 해병대… 그리고 나의 마음가짐

    김동영 중위(진) 해병대2사단 선봉여단 나는 지금 대한민국 해병대 장교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한 나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몇 해 전, 나는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
    Date2020.11.26 Views10
    Read More
  2. 고된 훈련 속 하나 된 우리

    김재준대위 해병대2사단 백호여단 지난해 11월 해병대 최초로 사단 주관 마일즈 장비 우수중대 선발 소식을 접했다. 여단 자체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우리 중대가 여단 대표로 선정됐을 때 기쁨과 함께...
    Date2020.10.25 Views117
    Read More
  3. 인생의 두 번째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다

    고명석 해병대위 소말리아해역 호송전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나는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코트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나는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
    Date2020.10.25 Views116
    Read More
  4. 도전으로 변화할 수 있던 나

    조용준 병장 해병대 2여단 21대대 본부중대 어릴 적 나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애플의 신화 스티브 잡스 등 사업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 감명을 받곤 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혁신적인 사업가...
    Date2020.10.08 Views167
    Read More
  5. [김동호 종교와삶] 갈등(葛藤)

    [김동호 종교와삶] 갈등(葛藤) 국방일보 오피니언 2020.10.06 김동호 해병대 2사단 군종실장 목사·소령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갈등(葛藤)을 경험합니다. 갈등이란 단어는 ‘칡나무...
    Date2020.10.08 Views213
    Read More
  6. 국민의 반창고가 되어준 따뜻한 해병대

    박 병 탁 일병해병1사단 포병여단 해병대는 국가의 부름에 가장 먼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부대다.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사명 아래 언제나 국민을 먼저 생각하기에, 사상 최악이라 불리는 태...
    Date2020.09.27 Views167
    Read More
  7.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

    김민석 하사 해병대 9여단 본부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 부대는 제주도민들의 힘든 상황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Date2020.09.23 Views139
    Read More
  8. 데이터 뉴딜과 경계작전의 접목

    홍주성 중위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군대에서 흔히 전방부대의 소초를 첨단(尖端)이라고 한다. 창으로 비유하면, 창날의 가장 끝에서 국가 방호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해병대 최전방에서 임...
    Date2020.09.23 Views50
    Read More
  9. 우리는 해병(害兵)인가 해병(海兵)인가?

    김 산 병장 해병대 연평부대 “해병대에 입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의 철없는 행동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연평부대는 최근 병영 악습 사고 예방을...
    Date2020.09.09 Views363
    Read More
  10. ‘함께’ 한다는 것의 가치

    윤초거 일병 해병대 연평부대 “과연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 화생방, 각개전투, 주요 편제장비 견학 등이 포함된 50㎞ 전술 무장행군. 행군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아침, 불현듯 걱정과 ...
    Date2020.08.30 Views551
    Read More
  11. [이슬기 종교와삶] 운동을 편식하지는 않나요?

    이슬기 해병대9여단 군종장교·신부·대위 오래전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좋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래를 참으로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최근 그 노래가 제 머리에 ...
    Date2020.08.19 Views394
    Read More
  12. [오창화 견장일기]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

    오창화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통신소대장·대위 환경은 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어떻게 하면 군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 선배들께 물어보면 대부분 ‘지휘관을 잘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해 준다. ...
    Date2020.08.19 Views173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 3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