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포털 사이트 해병닷컴




조회 수 332 댓글 0


김산 해병 병장.jpg

김 산 병장 해병대 연평부대 


“해병대에 입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의 철없는 행동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연평부대는 최근 병영 악습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부대진단을 실시하며 식별된 여러 악습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계급별 사고의 격차를 좁히고자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군인인 우리는 ‘국가 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며 철저히 집단의 공통 목표를 따라야 한다. 20여 년간 각자의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지붕 아래 살아간다. 그러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잡음은 서로 적응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병영 악습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첫째,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주변 전우들을 자신보다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내 옆의 동료는 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나를 지켜줄 소중한 전우다. 오늘 밤 당장 전장에 투입됐을 때 서로의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라는 마음가짐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둘째, 각자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군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후임(Follower)과 선임(Leader)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사회다. 비윤리적인 지시가 아니라면 후임은 선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선임은 병영생활과 주특기 능력이 부족한 후임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줘야 한다.

셋째, ‘소통의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 계급의 높고 낮음에 따른 일방적인 지시와 따름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며 인격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간부는 ‘대원들의 눈높이’에서 명확한 과업 설명, 잘못된 지시에 대한 사과, 성과에 대한 적절한 칭찬 분위기 조성과 시상으로 대원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대원은 병영문화 자체를 간부와 분리된 자신들만의 단절된 세계로 한정하지 말고, 잔존하는 악습과 문화를 청산하려는 강한 의지로 언제든 간부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밝은 병영문화 조성은 시대적 요구가 됐다. 해병대를 동경해 입대한 우리가 철없는 행동을 해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전우에게 위해를 가하는 해병(害兵)이 아닌, 강인한 전우애와 호국충성의 전통을 계승하는 명예로운 해병(海兵)이다. ‘내 손으로 병영악습을 척결하겠다’는 다짐으로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신뢰와 믿음의 찬사’로 바꾸자.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0. 09. 06   13:59>
 



TAG •
?

  1. new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

    김민석 하사 해병대 9여단 본부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 부대는 제주도민들의 힘든 상황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Date2020.09.23 Views9
    Read More
  2. new

    데이터 뉴딜과 경계작전의 접목

    홍주성 중위 해병대2사단 상승여단 군대에서 흔히 전방부대의 소초를 첨단(尖端)이라고 한다. 창으로 비유하면, 창날의 가장 끝에서 국가 방호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해병대 최전방에서 임...
    Date2020.09.23 Views10
    Read More
  3. 우리는 해병(害兵)인가 해병(海兵)인가?

    김 산 병장 해병대 연평부대 “해병대에 입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시 여러분의 철없는 행동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연평부대는 최근 병영 악습 사고 예방을...
    Date2020.09.09 Views332
    Read More
  4. ‘함께’ 한다는 것의 가치

    윤초거 일병 해병대 연평부대 “과연 내가 완주할 수 있을까?” 화생방, 각개전투, 주요 편제장비 견학 등이 포함된 50㎞ 전술 무장행군. 행군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아침, 불현듯 걱정과 ...
    Date2020.08.30 Views527
    Read More
  5. [이슬기 종교와삶] 운동을 편식하지는 않나요?

    이슬기 해병대9여단 군종장교·신부·대위 오래전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좋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래를 참으로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최근 그 노래가 제 머리에 ...
    Date2020.08.19 Views368
    Read More
  6. [오창화 견장일기]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

    오창화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통신소대장·대위 환경은 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어떻게 하면 군 생활을 잘할 수 있는지 선배들께 물어보면 대부분 ‘지휘관을 잘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해 준다. ...
    Date2020.08.19 Views146
    Read More
  7. ‘지성과 감성’의 리더십

    장원주 해병 소령 합동군사대학교 해병대 작전전술교관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 리더의 어원은 “전쟁터에서 가장 앞장서서 전투를 이끌거나 모범을 보이는 사람, 즉 전투에서 먼지를 제일 먼저...
    Date2020.07.29 Views453
    Read More
  8. 견위수명(見危授命)

    전해창 일병 해병대 연평부대 "미국에서 시민권 받고 정착하면 되는데 왜 한국에서 군 생활하며 돈, 시간을 낭비하려는 거야? 지금 안정된 회사와 학교를 포기하면 분명 후회할 텐데…." 초등...
    Date2020.07.29 Views472
    Read More
  9. 청춘이여, 도전하고 경험하라!

    노재선 상병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늙는 것이 아니고 이상을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머리를 드높여 희...
    Date2020.07.09 Views733
    Read More
  10. 대한민국 국방력을 이끌 작은 걸음들

    박찬영 소령 해병대사령부 복지/전직지원처 - ‘제1회 해병대 창업경진대회’를 마치며 이스라엘은 인구는 적지만 강력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다. 특히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무기 체계 개...
    Date2020.07.02 Views885
    Read More
  11. [김정학 기고] 아버지의 바람과 자랑

    김정학 해병대전투발전위원회 연구위원·(예)해병준장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저마다 각자의 바람을 가지고 살아간다. 대부분 학교 성적, 건강, 출세, 명예, 부, 행복, 건강한 사회, 부강한 나라 ...
    Date2020.06.26 Views356
    Read More
  12. 내 꿈의 밑거름 ‘해병 정신’

    최시혁 대위 해병대6여단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새벽녘, 자욱하게 내려앉은 해무(海霧)를 헤치고 연병장에 들어서서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두 주먹을 빠르게 뻗어본다. 아침 운동의 마지막인 400...
    Date2020.06.26 Views1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 Next ›
/ 3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