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해사)는 지난 8일 김경률(중장) 교장 주관으로 해사 박물관 내 고(故) 이인호 소령 전시실에서 ‘제59주기 이인호제’를 거행했다.
이인호제는 베트남전에서 주저 없이 자신을 희생해 전우들의 생명을 구한 해사 11기 이인호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의 참된 군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해사가 매년 실시하는 추모식이다.
이번 추모식은 최근 재개장한 해사 박물관 내 이인호 소령 전시실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경남동부보훈지청장, 이 소령의 모교인 대륜고등학교 교직원·학생, 해군·해병대 장병, 사관생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인호 동상 앞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국기에 대한 경례 △고 이인호 소령 약력 및 공적 소개 △추모사 낭독 △결의문 낭독 △이인호상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이인호상은 뛰어난 리더십과 군인정신을 갖춘 장교와 사관생도들에게 수여된다. 올해는 현준혁 해군대위, 김세현·우관영 해병대위, 김태현·박준형 4학년 사관생도가 수상했다.
한편, 청룡부대 3대대 정보장교로 베트남전에 참가한 이 소령(당시 대위·35세)은 동굴을 수색하던 중 적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정부는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특진과 동시에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미국 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하며 그의 무공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지난 8일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내 이인호 전시실에서 제59주기 이인호제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 지형래 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