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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해병대 주임원사 원사 서인호

 

나는 미 해병대의 초청을 받아 2010년 1월 18일 2주간의 미국방문 길에 올랐다.
본격적인 공식행사는 샌디애이고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모든 일정은 새벽 6시부터 시작됐는데 일정이 바빠 이른 아침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건가 잠시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미 해병대원들을 만나면서 그 의문은 풀리기 시작했다. 모든 미 해서인호.jpg병대원들이 6시면 축구를 하고 사격을 하는 등의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방문부대는 MIRAMAR 기지 제3비행사단이었다. 각종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많은 비행기를 보면서 그 많은 전투기,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 해병대가 한없이 부러웠다. HUB 기지에서 도서관, 영화관, 게임방, 당구장,비디오방 등 복지시설들을 둘러보았는데 너무도 잘 갖춰진 시설들이 나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병장 이하 대원들이 거주하는 독신자숙소는 우리 독신 간부들이 생활하는 숙소와 비슷하였으나 우리보다 비좁았고 비품은 침대 외에 본인이 직접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며 주임원사의 브리핑을 듣고 사격 훈련장을 방문하였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기지거리 사격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불평하거나 움츠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없이 모두가 훈련에 열심이었다. 오후에는 신병 수료식에 참가하여 수료하는 해병들을 격려하고 한국인 해병 3명에게 대한민국의 멋진 젊은이의 모습을 미 해병대에 보여 줄것을 당부하였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가족뿐 아니라 부대 인근의 주민들까지 수료식에 참가해서 축하해 주던 모습이었다.
미 해병대 신병 훈련소 졸업식에서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노(老) 해병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는 그들은 내 손을 부여잡고 그렇게 반가워할 수 없었다. 한국전에 참전했었고 월남전에서 한국 해병대와 함께 전투했었다는 이야기 등 해병대와 한국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우정을 나누었다. 수료식 행사에는 많은 예비역 해병들이 참가했었고 그들을 일으켜 세워 소개시켜 주는 모습에서 노(老) 해병들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이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귀하게 여기며 오늘날을 더욱 귀하게 만드는 미 해병대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오후에는 DI 교육, 신병훈련 모습을 견학하며 미 해병대의 강인한 훈련장면을 볼 수 있었고, 모병학교에서는 모병관 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모병활동 제도가 몹시 인상적이었다. 또한 차량 시뮬레이터, 전문 싸움꾼 육성, 스나이퍼 스쿨, 해외파병 훈련장을 견학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마치고 해외 전투에 참전하는 미 해병대의 훈련 시스템이 세계최강의 전사로 태어나는구나 하고 그저 모든 것이 부러울뿐이었다.

서부지역의 해병대엑스포에서는 미 해병대가 소지하고있는 각종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개발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는데 장군에 이르기까지 관심 있게 참여하였다.
이곳에서 차량피폭 시 행동을 숙달하는 훈련시설과 적국무기 소개, 워게임 센터,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시가지 전투교장에는 현지인 200여 명을 실제로 고용하여 훈련에 동참하는 등 현장감 넘치는 훈련과, EOD 활동 등 견학을 마치고 준비해간 대한민국 해병대와 부사관을 소개하면서 부사령관 주관의 오찬을 하고, 이어서 병장학교에서는 나에게 한 시간 정도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줘서 멋진 해병대 생활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이어 한국해병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다음 날 정비지원부대를 방문했는데 사막 위에 야적되어 있는 탄약, 한 달에 9천톤의 탄약을 소모하며 훈련한다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저격소총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저격교관 및 저격수를 육성/활용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부러웠던 나의 미 해병대방문은 29Palms 사령관 예방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하여 느낀 점은 강인한 체력을 위해 많은 시간이 배정되어 있고, 기상과 관계없이 모든 악조건에서도 훈련하며, 모든 학교마다 과목별 교관을 육성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각종 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활용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모든 학교가 부사관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 게 특징적이었으며 이런 미 해병대의 교육기관에 우리의 우수한 부사관을 파견하여 교육을 받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미 해병대의 영원한 우정과 한미 부사관단의 발전을기원한다.<해병대지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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