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영.jpg 류지영 해병대준장
국방부 근무지원단장

 

 

 겨울에는 강추위와 폭설이 예상되는 시기다. 이럴 때 무엇보다 악천후를 이겨내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우리 장병들의 수고가 많게 된다. 살을 엘 듯한 찬바람이 달갑지는 않지만 그러나 겨울이 추워야 다음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우리도 겨울을 잘 이겨내야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봄을 맞을 수 있다.

 무릇 세상의 진리는 그러하다. 힘들고 험난한 시간과 고통의 역경을 이겨내야 값어치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과 수많은 영웅들에게는 항상 누구보다도 힘들었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낸 이야기가 있다.

 따라서 우리들도 군 생활하면서 고난을 극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군 생활 중 경험하게 되는 많은 어려움은 자신을 단련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을 살아가며 앞으로 맞게 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련의 기회라고 믿는 것이다. 사소한 어려움이든 큰 고난이든 절대 낙담하거나 쉽게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고난과 힘든 상황이 크면 클수록 감사하며 이를 견뎌 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다.

 흔히 군 생활 중 나름대로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하거나 여러 가지 자격증을 획득하는 보람있는 모습을 보곤 한다. 매우 훌륭하고 값어치 있는 일이다. 나는 거기에 추가해 군 생활 중 ‘고난극복 자격증’을 따라고 권유한다. 그것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유용한 자격증이 될 것이다.

 고난극복 자격증에도 급수가 있다. ‘고난극복 3급’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힘든 훈련과 위기의 과정을 이겨내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또 자기 분야에서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성공을 거둔 사람도 해당된다. 따라서 남들보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국토방위의 신성한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3급을 획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난극복 2급’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널리 인정받는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운동선수로 성공한 박지성과 신지애 선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려운 환경과 난관을 극복하며 경제발전의 주역이 된 정주영 회장 등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고난극복 1급’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불가능한 상황과 수없는 역경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외국인으로는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베토벤이나 헬렌켈러 등을 들 수 있다.

 급수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고난을 극복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긍정적인 생각이다. 자신이 처한 힘든 상황이 오히려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구호처럼 매사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고난과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어떠한 난관이 닥쳐도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 줄 ‘고난극복 자격증’을 따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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