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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옥 상사 해병대교육훈련단 상륙전교육대대

 

 

보병고급반에는 인문학 독서토론회 과정이 있다. 앞서 보병중급반 과정에서는 전쟁사와 관련된 지정 도서를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다. 하지만 보병고급반에는 인문학 전문 작가를 초빙해 온택트로 독서토론회를 진행한다고 하니 입교 전부터 걱정이 됐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육에 제한이 많은데 온택트로 열리는 인문학 독서토론회를 통해 민간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했다. 실제로 인문학 독서토론회에 참여해 보니 인권과 기본권에 대한 성찰이 군에서 병력을 관리하는 부사관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문학 독서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인문학의 중요성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삶의 원리를 이해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학문이다. 즉 삶의 경험과 보편적인 경험으로 지혜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전사·전술 관련 지식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군대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단체생활을 하는 집단이다. 그렇기에 많은 병력을 관리하는 간부 입장에서 장병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병력을 관리하는 데 인문학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병력을 관리하는 행정관으로서 내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과정임을 체감하게 됐다.

 

전술·부대 관리에 대한 교범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 도서로 병력관리 방법을 통찰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 교육생들끼리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게 됐다. 아울러 정형화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병력관리에 좋은 팁을 배울 수 있었다.

 

인문학 작가로부터 전문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행정관으로서 병력관리에 고민되는 부분을 토론하는 과정은 매우 유익했다. 나는 전문가의 풍부한 조언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행동을 반성하고 쇄신의 계기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경험한 인문학 독서토론회 시스템을 부대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실무 부대로 복귀하면 장병들에게 일상적인 간담회가 아닌 소단위 독서토론회 프로그램을 도입할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병들 서로가 생각을 공유하고, 전우애도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인문학 독서토론회가 정착하고 더욱 발전해 추후 교육생들도 다양한 전문가와 자유롭게 생각하고 배우는 값진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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