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한가운데서 서해 최전방을 지키는 이들, 해병대 외포리 기동대

“겨울 바람마저 잠재운다!”

외포리기동대_01.jpg

살 에이는 겨울 강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해병대 제 2사단 외포리 기동대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강 위의 그들이 있어 우리의 오늘이 평화롭다.
HPB를 포함하여 다수의 함정을 보유한 외포리 기동대는 주∙야간 적 침투를 차단 및 격멸하고, 귀순자를 구출하는 등 군사 작전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강은 고요하지만, 야간 해상 매복을 준비하는 외포리 기동대원들의 행동은 분주하다.
이 날 해상 매복 시작은 새벽 01시, 서해 간∙만조 시간에 따라 해상 매복 시간은 날마다 바뀐다. 매복 15분전, 매복 임무를 맡은 대원들은 개인 병기와 야시장비의 이상 유무, 특히 강바람을 맞아야 하는 이들이기에 방한 피복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그런 후에 대원들이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될 것이 있다. 바로 기동장비에 장착된 화기와 통신 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장비는 기동대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짚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매복 5분전, 준비를 마친 대원들이 모두 함정에 탑승하고, 기동대와 통신 교신으로 다시 한번 모든 것이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출발 준비끝. 고요한 강을 나지막히 울리는 모터 소리가 기동대의 하루 시작을 알린다.


살이 에이는 겨울 강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수행하는 야간 해상 매복은 그야말로 추위와의 전쟁이다. 방한 피복으로 온몸외포리기동대_02.jpg을 감쌌지만 스며드는 추위에 는 장사가 없다. 그러나 이들의 눈에는 지친 기색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 침투할지 모르는 적을 찾기 위해 칠흑같이 어두운 강을 주시하는 장병들의 눈은 겨울 추위를 물리칠 만큼이나 이글거린다.
이곳에서의 실수는 곧 죽음과도 연결되며, 자칫 조그마한 부주의로 의해 작전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기에 긴장된 그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기동대원들은“적은 한밤중 취약시간에 해안 접안을 시도하기 때문에 야간 해상 매복은 기동대의 임무중 가장 중요하다.”며“처음에는 추위와 졸음 때문에 고생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임무라는 생각에 지금은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동대 하루는 해상 매복으로부터 시작하여 해상매복으로 끝난다. 해상 매복은 기동대의 핵심 임무로 서 주∙야간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주간 해상 매복은 동계작전시간을 적용해 6시경에서부터 18시까지 3차례에 걸쳐 나누어 실시한다. 야간 해상 매복은 보통 21시에서 03시경 사이에 실시되며, 짧게는 1시간 반,길게는 6시간 넘게 계속되기도 한다. 야간 매복 임무를 마친 기동대원들은 주간에 오침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때 대원들은 6시간 연속수면을 보장받는다. 오침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함정 관련 이론 교육을 받거나 함정 수리 및 정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순찰 기동대원들이 생활하는 곳은 고작 4.3미터 × 16.5미터의 크기의 바지선이다. 그래서 육지 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병들의 구보나 축구는 못하지만 기동대 내 작은 공간에서 이동식 탁구대를 펼쳐 탁구시합을 벌이기도 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체력 단련실에는 2대의 런닝머신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체력 단련 기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육지 부대만큼 장병들의 운동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기동대원들에게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특별한 날이다. 왜냐하면 기동대에서 벗어나 인근 육지 부대나 학교운동장에서 진정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장병들이 기동대를 벗어나 육지에 나갈 수 있는 기회는 휴가나 외출∙외박 그리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의 체육활동 정도이다. 하루 종일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하는 이들에게 이런 기회들은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며,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기동대의 식사시간도 여느 부대와는 조금 다르다. 바지선 한켠에 마련된 식당에는 빨간 명찰의 해병과 하늘색 옷을 입은 수병들이 함께 어울려 즐겁게 식사를 한다. 자칫 겉모습이 달라 대원들끼리 이질감을 느낄 법도하지만 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웃음 넘치는 이들의 식사시간은 보는 이들까지도 기분좋게 할 만큼 정답다. 서로가 처음부터 친해진 것은 아니었다. 원래 해군, 해병으로 나눠진 생활반 구성을 임무형 생활반을 바꿔 해군과 해병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하면서 부대 분위기와 단결심이 예전에 비해서 훨씬 높아졌다. ‘우리는 한 가족! 외포리 기동대 파이팅!’의 구호처럼 기동대원들 모두가 한 가족같이 서로를 아끼며 생활하고 있었다.
매서운 눈초리로 오늘도 찬 바다를 공기를 맞으며 서해 최전선을 지키는 그들은 오늘도 강 한가운데에서 보이지 않게 묵묵히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들이 흘리는 소중한 땀방울과 맡은 임무를 이상 없이 완수하려는 뜨거운 의지가 바로 우리 국방을 튼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글∙사진 / 2사단 정훈공보실 해병대지34호>



  1. 해병대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 기념행사’

    해병대사령부는 23일부터 24일까지 전북 군산시 은파전적지에서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는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처음으로 참가한 전투다. 해병대는 호남 지역으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1950년 7월 16일 상륙작전을 전개,...
    Date2016.04.26 Views1852
    Read More
  2. 군가·육체미·단막극 경연… 해병대2사단 청룡문화제 개최

    해병대2사단은 최근 ‘해병대 DNA’ 구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병영 한마음 운동’의 일환으로 ‘청룡문화제’를 개최했다. 사단은 군가가창 경연대회, 육체미 경연대회, 단막극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된 청룡문화제를 통해 장병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는 병영문...
    Date2016.04.26 Views2138
    Read More
  3. 해병대6여단, 사연 공모전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해병대다움’에 대한 진솔한 사연을 공개했다. 여단은 최근 ‘해병대 DNA’와 올바른 해병대 전통 확립을 위해 ‘사연 공모전’을 시행했다.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185편의 사연이 접수됐다. 여단은 이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여단장 상장과 포상휴가, 문화상...
    Date2016.04.26 Views5035
    Read More
  4. 해병대1사단, 주요전투장비 철도결박훈련 실시

    해병대1사단(사단장 최창룡)은 국군 수송사령부(이하 국수사)간 합동성 강화를 위한 주요 전투장비 철도 결박훈련을 실시했다.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포항 괴동역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1사단 포병대대, 전차대대, 상장대대, 공병대대, 보병연대 전지중대 등의 전투장비와 병력들...
    Date2016.03.31 Views2801
    Read More
  5. 여자핸드볼 태극전사들 포항 해병대 교육단 입소

    29일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해병대교육단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해병대 제공 29일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해병대교육단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해병대 제공 봄을 잊은 찬바람이 거센 새벽 5시, 전설의 우생순 용사들이 ‘공포...
    Date2016.03.31 Views3614
    Read More
  6. 해병대교육단 동원지원단 올해 첫 병력동원 훈련 마쳐 매년 16회 이상 훈련 시행

    해병대교육단 동원지원단이 실시한 병력동원 훈련에서 예비역들이 직책수행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민지 중사 해병대교육단 동원지원단이 최근 예비역 138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병력동원 훈련을 시행했다. 해병대 동원보충대대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2014년 창설된 동원지원단은 ‘...
    Date2016.03.30 Views2386
    Read More
  7. 해병대2사단 소대장·부소대장 집체교육

    해병대2사단의 간부 정예화 집체교육에 참가한 소대장·부소대장들이 교육에 임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영식 상사 해병대2사단이 ‘창끝부대 초급 지휘관’들의 정예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단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예하 부대에 근무 중인 소대장·부소대장을 대상으로 부대 지휘 및 ...
    Date2016.03.30 Views2300
    Read More
  8. 해병대교육단, 상장승무병 조종술 훈련

    해병대교육단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교육단 상장교육대에서 상장승무병 271차 교육생 26명을 대상으로 상륙장갑차(KAAV, Korean Assault Amphibious Vehicle) 조종술 훈련을 시행했다. 상장승무병 교육은 실무부대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상륙장갑차 조종수 육성을 목표로 양성교...
    Date2016.03.28 Views2413
    Read More
  9.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해병대2사단 등 수도권 서측 최전방 작전지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28일 한강하구 중립구역의 유도가 바라보이는 김포 최전방 보곶리 중대 경계초소에서 작전지도를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은 28일 수도권 서측 최전방을 사수하는 해병대2사단을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과감히 방아쇠를 당겨 무자비하게...
    Date2016.03.28 Views2572
    Read More
  10. 해병대6여단 장병들, 신속대처로 대형 화재 막았다!

    민간 펜션 인근에 난 화재를 발견,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아낸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늠름한 자세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6여단 해안경계부대 장병들이 정확한 관측과 신속한 상황전파로 대형 화재를 막아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서 복무하고 있는 백...
    Date2016.03.28 Views2202
    Read More
  11. 해병대6여단, 백령도서 민·관·군 합동 대량 전상자 처리 훈련

    해병대6여단은 15일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의 일환으로 백령도서군 일대에서 민·관·군 합동 대량 전상자 처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백령도서군에 적이 포격 도발을 한 상황을 가정, 군 통제병원 인수 및 운영 절차와 민·관·군 통합 의무요원 운용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진행됐...
    Date2016.03.18 Views2309
    Read More
  12. 해병대2사단 본부대대 이무송 의무실장 복지센터 찾아 가족도 함께 봉사활동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선행의 금언(金言)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14일 전해진 해병대2사단 본부대대 이무송(상사) 의무실장의 사연은 우리에게 진정한 선행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7...
    Date2016.03.15 Views268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 254 Next
/ 25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