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9여단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지휘소 기동훈련 및 직할부대 전술훈련을 전개했다. 이번 전술훈련은 전·평시 제대별 임무 수행 능력을 구비하고 임의 작전지역 전개 시 전투참모단을 편성해 지휘통신체계를 구성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여단 본부, 본부대, 정보통신대, 군사경찰대 장병 총원이 참가했고, K2 소총 등 화력장비, 위성 차량, 운반용 위성, 전투지휘소(CP) 천막, 마일즈장비, 5.56㎜ 공포탄, 윤형 철조망, 지뢰 등 다양한 장비와 물자가 사용됐다.
훈련은 각 제대의 임무 수행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여단본부와 본부대는 생존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가운데 임의 작전지역에 전술지휘소를 전개했고, 여단은 전술지휘소 구성에 필요한 지휘통제본부와 지원시설, 경계·지원부대를 설치·운용했다.
전술지휘소 설치 후 지휘통제본부에서는 좌태국(준장) 여단장이 주관하는 국지도발 대비 작전 전술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에서는 여단 작전계획과 국지도발 대비 작전 교범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정보통신대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등 전술지휘소 구성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운용법을 집중 숙달했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전술정보통신망(TICN)에 대한 제주도 내 구간별 운용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해병대사령부 정보통신대대 노드중대도 참여했다. 여단과 노드중대는 지휘통제에 필요한 장비와 병력을 특정 장소에서 통합운용했다.
군사경찰대는 기동지원활동의 하나로 군사경찰통제소를 운용하고 지휘조·통제조·엄호조를 편성해 직책별 임무를 숙달했다. 교육훈련장에서는 근접전투(CQB)와 헬기 레펠 훈련으로 테러진압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군사경찰대 고민찬 일병은 “제주도의 울창한 숲과 CQB 전투교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훈련하며 집중력과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조건반사적인 전투기술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사령부 정보통신대대 장병들이 제주도 일대에 전술정보통신망(TICN)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형정 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