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배성희중사.jpg

배성희 상사(진) 해병대 연평부대

 

 

2015년 한 여군 선배의 미담 보도를 통해 백혈병·소아암 환자 대상 모발 기증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평소 남들보다 특출난 재능이 있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작은 선행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후원단체들을 통해 기증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모발 기증은 다소 생소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소중한 행복을 선물할 좋은 기회라 여기고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

 

생각과 달리 기증할 모발을 기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 파마·염색 등을 일절 하지 않고, 매일 개인 시간을 절약해 모발이 상하지 않도록 정성껏 손질하고 관리했다. 모발 일부가 상하기라도 하면 과감하게 잘라내고 다시 기르기를 수없이 반복했고, 생활 속 불편함을 감수하며 건강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렇게 길고 긴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4일 생일을 맞아, 5년 동안 기른 30㎝의 모발을 ‘어머나 운동본부(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단체)’에 전달했다. 나에게 모발은 기증을 결심한 순간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엄격한 두발 규정을 따르는 군인이기에,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일반 여성보다 더 건강하고 튼튼한 모발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그로부터 3주 뒤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운동본부로부터 기부 증서를 받았다. 비록 한 장의 종이에 불과했지만, 그 증서에는 기증 모발로 만든 가발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듯해 여느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더욱 의미 있고 값졌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적응하는 데 꽤 힘이 든다. 이에 더해 올겨울은 잦은 한파와 폭설로 유난히 더 춥고 쓸쓸했다. 몸과 마음이 자연스레 멀어질 수밖에 없는 힘든 현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선행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 거창하고 부담스럽다면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일부 금전을 절약해 저소득 및 해외아동 후원하기, 특별한 나만의 재능기부, 헌혈 및 불우이웃 돕기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그랬듯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리 함께 봉사 활동을 활성화해 코로나19 시대에 ‘몸은 멀어지지만 마음은 한층 가까워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 작은 선행들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켜 모두가 다함께 행복을 나누는 그날이 찾아오기를 손꼽아 기대한다.

 





  1. 군 생활 전환점이 된 자기개발의 기회!

    정우혁 상병 해병대 연평부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 있다. 좋은 배우자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 욜로(YOLO) 라이프를 즐기는 것, 존경 받는 사회적 리더가 되는 것, 모두가 선망하는 좋은 직업을 갖는 것...
    Date2021.03.06 Views15
    Read More
  2. 잊지 말자, 영웅의 귀환

    정선희 중위해병2사단 상승여단 최근 강화도에서 군 복무 중인 나에게 귀중한 기회가 주어졌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주관하는 ‘호국 영웅 귀환 행사’에 참관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과 유가족의 ...
    Date2021.03.06 Views29
    Read More
  3. 작은 나눔 특별한 기쁨

    배성희 상사(진) 해병대 연평부대 2015년 한 여군 선배의 미담 보도를 통해 백혈병·소아암 환자 대상 모발 기증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평소 남들보다 특출난 재능이 있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은 것...
    Date2021.02.22 Views25
    Read More
  4. 대한민국 군인임에 감사하며

    정현웅 대위 해병대사령부(미 육군성 군수고군반) 대위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에 온 지 6개월이 돼 간다. 나는 이전에 해외 거주 경험이 없었다. 국외 위탁교육의 기회를 준 군과 해병대에 감사한다. ...
    Date2021.02.17 Views26
    Read More
  5. 해병대의 신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대한 대위 해병대2사단 1여단 지난 15일은 짜빈동전투 54주년이었다. 나는 현재 청룡부대 11중대의 중대장으로 짜빈동전투의 주역이었던 11중대의 신화를 잇고 있는 지휘관이다. 1967년 2월 15일 짙은 안개가 끼고...
    Date2021.02.17 Views17
    Read More
  6. 청년 Dream, 청룡 드림!

    청년 Dream, 청룡 드림! 황진성 상병 해병대2사단 백호여단 나는 학창 시절부터 또래 아이들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고 싶은 일도, 꿈도 많아서였다. 철없이 뛰어놀아도 될 중학생 시절 내 꿈은 축구선수...
    Date2021.01.29 Views65
    Read More
  7. 늦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늦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최영준 병장 해병대2사단 상장대대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1.01.12] 스물다섯. 나는 남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임용시험을 거쳐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 ...
    Date2021.01.16 Views61
    Read More
  8. “다 잘될 거야”

    “다 잘될 거야” 박승범 상사 해병대 연평부대 [국방일보 병영의창 2021.01.14]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몰두하는 사이, 어느덧 2020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1년 동안 우리 ...
    Date2021.01.16 Views60
    Read More
  9. 꿈에 다가갈 수 있었던 백령도 생활

    해병대6여단 김한빈 중위 “백령도에 가게 돼서 정말 기대된다.” 2019년 겨울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모든 양성 교육이 끝나고 백령도로 부대 배치된 후 내가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
    Date2021.01.08 Views66
    Read More
  10. [정순채 칼럼] 기억해야 할 장진호전투의 ‘경찰 영웅’

    [아시아타임즈 정순채칼럼] 6.25전쟁은 70년 전 북한이 암호명 ‘폭풍’이란 이름으로 남침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전쟁이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약 160만 여명이 피해를 입은 우리역사 상 가장 가슴 아픈 전쟁...
    Date2020.12.11 Views187
    Read More
  11. 해병대… 그리고 나의 마음가짐

    김동영 중위(진) 해병대2사단 선봉여단 나는 지금 대한민국 해병대 장교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한 나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몇 해 전, 나는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입...
    Date2020.11.26 Views178
    Read More
  12. 고된 훈련 속 하나 된 우리

    김재준대위 해병대2사단 백호여단 지난해 11월 해병대 최초로 사단 주관 마일즈 장비 우수중대 선발 소식을 접했다. 여단 자체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우리 중대가 여단 대표로 선정됐을 때 기쁨과 함께 약간의...
    Date2020.10.25 Views1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36
CLOSE

SEARCH

CLOSE